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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회차 큰솔나비 독서모임

오늘은 2022년의 마지막 독서모임이 있는 날이다. 우리 독서 토론회는 첫 째, 셋째 주 토요일 아침 7 시에서 9시까지 열린다. 새벽 6 시경의 지하철을 타야 독서모임이 열리는 장소에 느긋하게 도착할 수 있다. 깜깜한 새벽을 가르며 지하철 역에 도착 지하철을 기다린다. 약간의 추위와 설렘을 함께 느끼며. 지하철 문이 열리고 탑승하는 순간 집중해서 책을 읽고 있는 한 남자분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은 지하철 내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그리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전문서적 같이 보이는 책이다. 그 집중하는 모습이 신선하면서 에너지가 느껴진다. 고개 숙인 모습을 자세히 보니 다대포에 사는 권재현 선배님이다. 오늘의 토론 도서가 아닌 세바시 시간을 통해서 우리 회원들에게 지식 나눔을 할 책인가 보다. 반갑게 ..

다빈치의 천재가 되는 7가지 원칙

인류의 역사상에는 많은 천재들이 있어 왔습니다. 그 천재들 중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단연코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일컬어집니다. 그는 해부학자이자 건축가, 식물학자, 도시 계획가, 의상과 무대 디자이너, 요리사, 해학가, 엔지니어, 기마가, 발명가, 지리학자, 지질학자, 수학자, 군사 과학자, 음악가, 화가, 철학자, 물리학자, 그리고 이야기 꾼이었습니다. 다빈치에 대해 알고자 할수록 한 인간이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에 인간의 능력에 대한 경외감과 신비감마저 듭니다. 이 책은 다빈치처럼은 될 수 없지만 흉내라도 내면서 그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레오나르도는 끝없는 지식을 향한 탐구와 계발로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드러냈습니다. 인간 ..

드디어 '개운한 정리 수납 연구소' 오픈

부산 큰솔 나비 독서 모임을 이끄는 정인구, 강지원 회장님 부부가 창업을 했습니다. 두 분은 오랜 공직생활을 퇴직한 후 정리수납을 교육하고 실시하는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정부의 '신사업 창업 사관학교 지원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신박한 사업 아이템입니다. 앞으로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운을 나누어 줄 좋은 사업이기에 선정되었을 것입니다. 강지원 선배님은 창업 준비기간 동안 여러 가지 정리수납 노하우를 강의와 유튜브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 주었어요. 정리정돈은 해야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막연했었어요. 선배님을 통해 냉장고 정리, 옷장 정리 수납 방법을 배우고 실행하니 정말 정리다운 정리가 되었습니다. https://tree2woo..

예원이의 세 번째 생일

손녀 예원이 얼마 전부터 전화할 때마다 "할머니 쵸코 케잌 사서 어서 와요"라고 말했다. 태어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세 번째 생일을 맞이 했다. 눈도 제대로 못 뜨던 조그마한 아기가 어느새 자라서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똑똑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가 된 것이다. 설렘을 가득 안고 지난 주말 동탄을 향했다. 평소에는 예원의 먹거리를 많이 가리는 딸이지만 생일만큼은 손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은가 보다. 예원이 어린이 집을 처음 갔을 때 간식 등 먹거리들이 딸의 평소 육아에서 벗어난 것들이 제공되면 딸은 많은 고심을 했었다. 딸은 웬만하면 인스턴트 음식이나 단것들을 지양하는 육아를 해왔었는데 어린이집 간식들이 그 경계를 여지없이 허물었기 때문이다. 쵸코렛도 그중 하나다. 예원은 어린이 집에서 ..

참사람 부족이 보내는 <무탄트 메세지>

(말로 모건/류시화/정신세계사)는 호주 원주민 '참사람 부족'이 문명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소제목을 가진 책이다. 무탄트의 사전적 의미는 '비약적으로 변화한 것' 즉 돌연변이를 말한다. 기본구조에 변화가 일어나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존재를 말한다. 호주 원주민인 참사람 부족이 볼 때 문명인이라 자처하는 현대인들은 모두 무탄트들인 게다. 저자 말로 모건은 자연 예방 의학을 전공한 의사로서 호주에 초청받아 의료 활동을 하던 중 호주 원주민들의 세계를 만난다. 원주민의 초대로 그들과 함께 사막 오지에서 넉 달간 도보여행을 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 그리고 경험한 것들을 써내려 간 것이 이다. 그녀가 바라본 '참사람 부족'은 우주와 하나인 진실, 정직, 평화를 간..

부산 큰솔나비 송년의 밤을 함께하며

부산 큰솔 나비 독서모임의 5주년 송년 행사를 지난 토요일에 했습니다. 저에게는 네 번째 참석하는 송년 행사입니다. 코로나로 대면 행사는 오랜만이고 5 주년 행사인지라 장소와 식사도 조금 고급지게 멋진 곳에서 진행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마음을 모아 손길을 보태어 일사불란하게 멋지게 진행되었어요. '나로부터 비롯되는 선한 영향력'인 나비를 꿈꾸며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기뻤습니다. 송년회 며칠 전부터 설렘이 가득했어요. 하지만 하단에서 기장까지의 먼길이 조금 걱정이었습니다. 사하구 면허증을 가진 나에게 기장까지는 너무 먼 운전거리입니다. 여느 때라면 남편에게 데려다줄 것을 부틱 했을 텐데 남편도 1년에 한 번의 전국구 동창모임이 있는 날이라 곤란했어요. 고민 끝에 같은 사하구에 계시는 선배님께 카풀을 부..

캐나다에서 체리 직접따기 (2)

나는 체리가 좋다. 기운이 떨어질 때면 체리 몇 알 먹으면 금방 기운이 올라온다. 그 검붉은 색깔이 금방 피로 전환되어 수혈받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체리를 마주치면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다. 조금 비싼 편인 과일이지만 체리 앞에서는 경제적 관념이 무력해진다. 그런 나에게 동생 부부가 체리 따기 (you-pick) 체험을 가잔다. 우와! 체리나무를 보는 것을 넘어 직접 따 보는 경험이라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좋다며 따라나섰다. 점심 도시락까지 싸서 소풍 가듯이 가볍게 나선 길이다. 아뿔싸! 그런데 체리농장까지 4 시간 정도 운전해서 도착하는 것이다. 세상에 체리가 암만 맛있고 좋아도 부산에서 서울까지 거리를 체리 따러 가다니~~! 세계 두 번째로 큰 땅 캐나다에 살면 지리적 거리감이 4시간 운전길은 4..

카페인 너!

나의 신체리듬 상 하루 7~8시간은 자야 일상이 무난히 이루어진다. 수면시간을 줄이려 애써보았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의지대로 잠이 줄이려 하니 몸 여기저기서 반응들이 온다. 이젠 그냥 푹 자고 깨어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생활방식을 택하려고 한다. 20대 직장 생활할 때는 커피 한두 잔을 마셔도 아무런 문제 없이 숙면을 취했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마음껏 즐길 수가 없다. 향기와 맛에 취해 커피를 마신 날은 커피 한 잔의 카페인이 영락없이 나의 밤을 흔들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신 날은 밤을 꼴딱 새우다시피 쉬 잠들지 못한다. 카페인에 초예민한 나의 신체 반응은 알레르기 수준이다. 카페 문화가 대세인 요즘 커피를 즐기지 못하니 카페 나들이는 나에게 곤욕이다. 다양한 종류의 맛 ..

좌충우돌 왕초보 중국어 입문기

열매 통역 봉사회 활동을 하면서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집니다. 매주 모여 함께 하는 스터디 또한 다른 언어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고요.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면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다양한 외국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영어공부를 해오면서 시행착오들을 많이 겪었어요. 그래서 좀 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외국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외국어 공부는 소리로 시작해야 합니다. 많이 듣고, 따라 말하기인 쉐도잉(shadowing)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눈으로 읽고 머리로 이해하고 암기하는 외국어 공부는 말하기에는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동안 충분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보리랑 샘'과 함께 하는 '영어 성장 여행'에서..

동생과 함께 했던 캐나다의 여름 (1)

지난여름의 무성했던 잎들을 불태우며 나무들이 하나 둘 옷을 벗는 요즈음 따뜻한 차가 절로 당긴다. 나는 지금 둥굴레차를 마시고 있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동생이 마당에서 직접 키워 뿌리를 다듬어서 찌고, 말려서 차로 만든 것이다. 둥굴레차를 마시면서 지난여름 동생 가족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더듬는다. 동생은 캐나다로 이민 간지가 20여 년이 된다. 그동안 동생은 대 소사가 있을 때마다 한국을 몇 번 다녀 갔지만 나는 동생의 이민 후에는 캐나다를 간 적이 없었다. 지난봄 동생이 전화를 했다. 언니와 형부가 캐나다를 한 번 방문하는 게 어떻겠냐는 것이다. 지금은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있지만 머잖아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됐으니 꼭 그전에 캐나다에 다녀 가란다. 3주의 일정이 약간의 무리가 따르지만 나는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