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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뭐라고? 사는 게 뭐라고!

부산 큰솔나비 독서토론회에서는 조 별로 책 나눔을 한 후, 한 사람이 전체 회원에게 '원포인트'로 그 책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발표합니다. 그 토론 책을 한 번 더 살펴보는 과정을 가지는 셈입니다. 는 연령대 별로 공감대 형성이 많이 차이가 나는 책이었습니다. 젊은 선배님들과 남성 선배님들은 공감대가 아주 낮은 반면 제 또래의 여성 선배님들은 비교적 높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책이었습니다. 이 번 책은 제가 '원포인트'를 하게 되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는 내 삶에 잔잔하게 위로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네 평범한 인생이란 특별할 것 없는 시시함과 소소함이 쌓여가는 것이라는 것, 사람은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사는 모습이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느꼈어요. 그녀가 담담히 당당히 받아들이는 나이 듦의 삶..

마음을 치유하는 아로마 테라피

부산 큰솔나비 독서모임에는 다양한 직군의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모두가 '나로부터 비롯되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나비의 삶을 꿈꾸는 분들이십니다. 각 분야별로 전문가이신 선배님들은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독서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를 직 간접으로 알아가는 과정이 소중하고도 감사합니다. 이 번 독서모임에서는 향기치료사인 김진경 선배님이 '마음을 치유하는 감정오일 만들기'를 특강으로 진행해 주셨어요. 자연에서 추출한 여러 향기들 중에서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자신만의 향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기분을 조절하는 아로마오일 (4종류)과 감정을 조정하는 아로마 오일 (6 종류) 중 자신이 가장 끌리는 향기를 각 각 한 가지를 선택합니다. 그 두 가지를 섞어서 자신의 향기를 ..

록키 산맥 재스퍼에서 벤프까지 (4)

캐나다 여행기 4 편! 캐나다의 록키 산맥을 향했다. 동생부부는 여러 번 다녀왔다며 우리 부부만 패키지로 록키 산맥 일대를 관광하는 코스를 다녀오란다. 동생이 미리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 관광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예약해 놓았다. [여름] 록키 3박 4일 (삼각형 코스, 밴프숙박) : 오케이투어 (모바일) - 캐나다 1등 최대 한인 여행사 (oktour.ca) [여름] 록키 3박4일 (삼각형 코스, 밴프숙박) : 오케이투어 - 캐나다 1등 최대 한인 여행사캐나다, 록키, 미국, 멕시코, 북미, 남미, 유럽, 자유여행, 패키지여행, 해외패키지, 배낭여행, 크루즈, 에어텔, 항공권, 여행문의, 여행후기 (록키, rocky, 로키, 벤프, 밴프, banff, 재스퍼, 자스퍼, jasoktour.ca 큰..

오뚝이 공부방의 쿵! 쿵! 쿵! 얍! 얍! 얍!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듣기 실력은 눈에 띄게 늘지 않는 듯합니다. 영화나 미드를 볼 때면 여전히 들리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듣기 실력 향상은 저에게 늘 숙제입니다. 보리랑 샘이 이끄는 '영어성장 여행' 단톡방에 매일의 쉐도잉 학습 분을 녹음해서 올린 후에는 그나마 말하기에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는 중입니다. 영어학습 방법 있어서 돌고 돌아 이제는 쉐도잉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에 더해 이 번에 복식 호흡 발성법인 '의성어식 발성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의 저자 김형국 약사님은 듣기에 아무리 많은 노출이 되었어도, 복식 호흡에 따라 의성어식 발성법으로 말하지 않으면 영어 듣기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쉽지 않음을 자신이 직접 경험합니다. 약사님은 40이 넘은..

한 해를 시작하며

새 해인 2023년을 맞이하기에 앞서 12월 31일 저녁에 한 해를 돌아보았다. 올 한 해 각오를 다지면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어느덧 한 해를 돌아보아야 하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올해 가장 기억 남는 것? 캐나다 동생집 방문 올해 가장 즐거웠던 것? 손녀 예원을 포함한 온 가족 정선여행 올해 이루고자 했던 것? 첼로곡 하나 완성, 영어 책 한 권 외우기, 올해 잘한 것? 중국어 공부 시작, 올해 아쉬웠던 것? 남편과 평화롭게 지내기 인내심 부족. 토끼의 해인 2023년의 목표! 1. 복식호흡 의성어식 발성법으로 영어 책 한 권 외우기, 2. 중국어 매일 녹음, 3. 일본어 매일 녹음, 내게 주어지는 한 해를 또 뜨거운 가슴으로 맞이할 테다.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님은 인생에서 가장 황금기가 60세..

예원이와 도서관이 있는 미술관 나들이

예원가족이 연말휴가를 이용해 부산집에 왔다. 오랜만에 집에 사람훈기가 가득 찬다. 재미있는 추억 쌓기를 많이 하리라 했었는데 여의치 않다. 예원이가 고열을 동반한 폐렴이 온 것이다. 밤 새 고열에 시달리는 손녀와 간호하는 딸을 지켜보는 마음이 못 내 안쓰럽다. 딸은 동탄의 늘 다니던 소아과가 아니라서 통원 치료에 많은 불편함을 느낀다. 부산에서는 마음에 드는 소아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겨우 찾은 병원에서는 입원을 권유했지만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예원은 견뎌냈다. 나는 낮에는 비교적 잘 놀고 조금이나마 밥을 먹으니 굳이 입원시키지 말자고 했다. 외갓집에 와서 병원에서 시간을 다 보내기는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다. 다행히 5일 정도 지나니 열과 기침으로 고생하던 예원이가 조금 진정국면으로 접어든다..

우리들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3)

캐나다 추억여행 3편이 이어집니다. 동생이 살고 있는 칠리왁은 미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어 두 시간 정도만 운전하면 시애틀에 도착할 수 있다. 나는'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영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으로 기회가 되면 시애틀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동생 부부가 시애틀에서 1 박을 하고 빙하와 만년설이 뒤덮인 마운트 레니어 (Mt. Rainier National Park)를 등산하고 오자고 한다. 내심 기쁘고 신났다. 캐나다와 미국 국경은 형식적 절차만 간단히 확인하며 넘나들기가 어렵지 않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느낌이다. 남편과 나는 미국 방문이 처음이라 출입국 사무실에서 간단한 절차를 밟기는 했지만, 동생부부는 그냥 무사통과였다. 국경을 통과한 후 이어지는 미국 농촌 풍경은 캐나다와 거의 ..

사랑은 김치를 타고~

나는 여전히 김치 난민이다. 양가 어머님들이 살아계실 적에는 두 분이 번갈아 공수해 주시는 김치를 미처 다 먹어내지 못할 정도로 풍성했다. 식당을 운영해서 자식 여섯을 다 대학 공부 시킨 시어머님은 음식 솜씨가 탁월하셨다. 어머니는 넷째 며느리가 살림에는 젬병인 것을 일찍이 알아차리셨다. 그래도 어여삐 여겨주시어 기력이 많이 떨어진 노년에도 직접 김치를 담가주시곤 했다. 친정어머니는 젓갈을 듬뿍 넣은 경상도식 김치를 담그셨다. 맏사위가 맛있게 잘 먹는다고 김치 떨어질 새 없이 만들어 주시곤 했다. 두 분의 김치 보살핌으로 그렇게 아쉬움 없이 살았다. 두 분이 연로하셔서 무지개다리를 건너가신 후에는 나는 김치 미아가 되었다. 김치 난민이 된 것이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입 맛에 맞는 김치를 발견하여 주문해..

돌아온 장갑 한 짝

지난 일요일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남편에게는 고난의 행군이 있는 날이었다. 전 날인 토요일은 부산 큰솔 나비 새벽 독서모임을 시작으로 동창회인 고은회의 녹명헌 방문, 오후 그린센터에서 영, 중, 일어 스터디 참석, 그리고 열매 통역 봉사단의 총회가 있었던 빡빡한 일정의 하루였다. 식사를 겸한 총회를 마친 후 뒤풀이로 노래방을 향했다. 오랜만에 봉사단원 거의가 함께 하는 시간이라 빠질 수가 없었다. 약간의 망설임을 안고 갔지만, 선배 선생님들과는 어렵고 어색한 벽을 허무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 장갑을 끼려니 한쪽밖에 없었다. 오늘따라 일정이 많아 큰 가방을 들고 나왔는데 구석구석을 봐도 없다. 서울 친구가 선물해 준 추억이 있는 아끼던 장갑이다. 곧 되돌아 노래방을 향해 ..

역사와 문화의 공간, 녹(록)명헌(鹿鳴軒)

'고은회'는 고운 마음과 모습으로 나이 들어가자는 뜻을 담은 고등 동창모임이다. 그런 뜻을 모아 네 명 모두가 '열매 통역봉사'의 회원이기도 하다. 스터디와 월례회에서 보기도 하지만 분기에 한 번씩 만나, 우리들만의 돈독함을 다진다. 그동안 코로나 등의 이유로 모임이 여의치 않았다. 오랜만의 우리들 만의 시간을 갖자며 바둑 하는 친구가 제의를 했다. '녹(록) 명헌'이라는 곳이 있는데 방문도 하고 함께 점심을 먹자고 했다. 친구의 말에 우리는 무조건 좋다고 의견 일치를 봤다. 보내준 몇몇 사진만으로 정확히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친구가 우리를 엉뚱한 곳으로 이끌리는 없기 때문이다. 부산역에서 10시 30 분에 만나서 2 층에서 바로 연결된 부산항 국제 여객 터미널 쪽으로 나갔다. 고가 다리로 연결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