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187

물난리

간밤 천둥소리와 빗소리가 이어졌어도 새벽은 찾아왔다. 비가 멎은 후 새들의 지저귐이 아침을 채운다. 연이은 장마비로 전국이 아수라장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물난리를 또 겪는다. 많은 소중한 생명들이 속수무책으로 또 희생을 당했다 우주를 향한 여행과 이주도 꿈꾸는 21세기 첨단 과학시대에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재난을 계속 겪어야 하는 것일까? 안전대책을 좀 더 강화했다면 희생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무능정부와 무능정책만 탓하고 있기에는 비피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너무 크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소중한 생명들의 꺼짐에 뭐라 더 할 말을 잃어버린다. 자연 앞에서 더욱 겸손해져야 하는 우리이다.

천둥 번개, 그리고 비

밤새 천둥 번개 소리가 이어졌다. 쏟아지는 빗소리에 잠을 깼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다고 한다. 이 새벽 나는 천둥번개소리와 빗소리 가운데서 감사일기를 쓰려한다. 오늘 하루 나는 또 어떤 감사함으로 나의 행복지수를 높일까? 코로나가 다시 성행하는 듯하다. 중학생 3명이 동시에 코로나 확정으로 휴원이다. 그들이 수월하게 코로나의 터널을 빠져나가길 기도한다. 날이 더워지면서 혈기왕성한 학생들은 마스크를 벗은 지 오래다. 답답해서 더 이상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나는 꿋꿋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진행했다. 혹시 모르는 예방책이었다. 만일의 예방책 덕분에 지금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맑은 날만 지속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온 세상은 사막화될 터이다. 맑은 날과 비 오는 날은..

아침의 새소리

아침, 새소리를 들으며 잠을 깼다. 며칠간 오락가락했던 비가 멈추었다. 오늘 아침의 새소리는 더욱 청량하게 들린다. 이른 아침 '아주 특별한 아침'을 함께 하기 위해 책상 앞에 앉는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새로이 긍정의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이다. 주말 조금 흐트러진 일상이 다시 정렬되는 시간이 된다. 1년을 하루같이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켜주는 '아주 특별한 아침'을 이끄는 선배님과 함께하는 선배님들이 새삼 감사하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명상을 하고, 새로운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함께 글을 읽고 글을 쓴다. '아특아'를 함께 하면서 내 삶이 많이 여물어진 듯하다. 긍정적 사고로 감사함이 커지니 내면의 근육이 성장하고 있는 듯하다. 막연한 불안에 마음이 분주하고 스스로를 닦달했던 시..

일탈, 간헐적 폭식?

4월 중순경부터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 고지혈증을 낮추고 체중조절을 하기 위해서다. 학원생활을 오래 한 선생님들은 건강한 위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제시간에 규칙적인 저녁식사를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후에 시작해서 밤늦게 끝나는 업무 특성상 밤늦은 저녁식사가 되기 쉽다. 그러니 대부분의 학원 강사들은 위염을 달고 있다. 나는 아침, 점심을 먹고 저녁은 건너뛰는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 처음 한 두 주는 조금 힘들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속이 편안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듯하다. 나에게 주 중의 간헐적 단식은 실행하기 쉽다. 주 중에는 퇴근 후 밤시간에 스터디로 줌 수업을 하니 시간이 잘 지나간다. 문제는 주말이다. 저녁약속도 생기기도 하고, 가족들이 다 모이게 되면 나만의 루틴인 간헐적 단식을 ..

당신은 언제 정말 기분이 좋은가요?

함께 줌으로 공부하는 모임에서 "When are you delightful?" 질문을 받았습니다. '나는 언제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쁠까?' '내가 보유한 주식이 올랐을 때?' '수입이 늘었을 때?' 기분이 좋긴 하지만 함박웃음까진 아닌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입이 귀에 걸리고 표정이 밝아질 때는 손녀 예원과 함께 할 때 입니다. 예원과 영상 통화를 할 때면 표정은 물론 목소리도 한껏 고조됩니다. 예원이가 '할머니'라고 부르며 자신의 일상을 말해줄 때면 가슴 저 아래가 간질거리며 마음은 부풀어 오릅니다. 지난주에는 유치원에서 감자 농사지은 것을 판매하는 시장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봄에 수녀님과 아이들이 직접 유치원 한 켠의 텃밭에 심은 감자입니다. 몇 달 동안 아이들이 직접 물도 주고 돌보다가 ..

부산역 근처에서 따뜻한 밥 먹기 좋은 곳 '유림정'

부산역 근처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기차 시간을 맞춰야 하거나 근처에 행사가 있을 경우에 마땅한 식당을 찾기 힘들었어요. 이름난 중국식당 몇 곳은 있지만 중국음식은 기름져서 제 취향이 아닙니다. 같은 아파트 주민인 독서 모임 선배님이 부산역 근처의 돌솥밥 집 '유림정'을 소개해 주셨어요. 완전히 취향저격 식당입니다. 따뜻한 돌솔밥이 기름지고 맛나서 밥만으로도 배는 물론 마음의 허기도 채워질 듯합니다. 집밥 같은 반찬들이 모두 손이 갈 정도로 소박하고 맛이 있습니다. 젓갈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저에게는 특히 쌈장으로 먹을 수 있는 강된장(빡된장) 맛이 좋습니다. 굵은 고구마튀김은 이 맛집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합니다. 육고기보다는 생선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손이 가지 않는 반찬이 없네요..

홈트에 플랭크를 더하다

집에서 하는 운동(home training)에 플랭크(plank) 자세를 더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국민체조, 통통이운동, 팔 굽혀 펴기를 해오고 있었지만 좀 더 근육운동을 추가하기로 했어요. 가끔은 빠트리기도 하지만 웬만해서는 꾸준히 집에서 운동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단순히 미적효과나 몸짱을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육운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건강전문가들이 나이 들수록 유산소 운동뿐 아니라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을 함께 할 것을 권유합니다. 코어 근육이란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척추를 받쳐주는 복부, 엉덩이, 허벅지, 골반 등의 근육을 의미합니다. 코어 근육을 강화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요. 먼저 일상 활동에 활기를 더해준다고 합니다. 자세가 안정되어 운동 중 ..

괭이밥(고양이밥)도 예쁘다

어느 날, 호야 화분에 괭이밥이 불쑥 자란 것이 눈에 띄었다. 뽑아내려고 무심코 손을 뻗으니 초록 잎사귀들의 싱싱함이 느껴졌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잎사귀들이 영락없이 하트모양으로 앙징맞고 예쁘다. 토끼풀 잎사귀들보다 더 또렷한 하트모양이다. 계속 보고 있으니 내 눈과 내 마음에도 하트가 생긴다. 이 녀석들을 그냥 잡초라고만 하기에는 좀 안됬다는 마음이 든다. 애정을 가지고 가만히 들여다보니 호야만 귀한 것이 아니라 괭이밥도 귀엽고 앙증스럽다. 잡초와 화초의 차이는 결국 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그들은 그냥 존재할 뿐인데 인간의 알량한 판단과 잣대로 그것을 분류하는 것이다. 아파트 15층에 어찌어찌 씨앗들이 날아와 이렇게 뿌리내린 것이 신기하다. 그들의 생명력이 놀랍다. 이들 또한 끈질긴 생명력으로 뿌..

사랑의 김밥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독서모임 선배님의 전화가 왔다. 유치원 어린이를 키우고 있는 젊은 선배님이다. 잠깐 얼굴을 보잔다. 독서모임에 갈 때마다 카풀을 하며 신세를 지고 있는 선배님이다. 지난번 독서모임에 함께 가기로 했는데 감기가 심해서 도저히 참석할 수가 없었다. '아주 특별한 아침' 명상프로그램도 함께 하는 지라 1 주일 이상의 결석에 걱정이 된 선배님은 카톡으로 안부를 묻기도 했었다. 따님 하윤이의 유치원 행사가 있어서 김밥을 넉넉히 쌌단다. 선배님 생각이 나서 잠깐 들러서 드리고 가겠다고 했다. 얼마나 반갑던지~!! 마음을 내어서 만날 시간을 가져주는 것만도 감사한 일인데, 김밥까지 손수 싸서 주신다고 하니 고마움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감기로 입맛을 잃어 먹고 싶은 게 없었는데 며칠 전부터 짭..

기침감기야 물렀거라!

혹독한 기침감기로 나의 일상이 많이 흩트려졌다. 이 번 감기의 특징이 기침이란다. 밤 새 기침으로 잠을 이루기 힘들다가 겨우 새벽녘에야 잠들 수 있었다. 지난 2 주동안, '아주 특별한 아침' 참석은 그림의 떡이었다. 내가 아특아를 1여 년을 참석해 온 것이 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주사 맞고, 약 먹고 푹 쉬어도 잘 멈추지 않는 기침이었다. 이렇게 기침으로 애먹고 있으니 주변에서 감기에 효과 있는 자신들의 경험담을 실은 민간비법을 알려 주었다. 그중 한 가지는 오리탕을 먹고 원기를 회복하여 감기를 이겨냈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오리탕 맛집을 찾았다. 뜨거운 국물로 목을 지지니(?) 기침이 좀 잦아지는 듯했다. 또 다른 비법은 콩나물 꿀청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바쁜 가운데 기침감기로 고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