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줌으로 공부하는 모임에서 "When are you delightful?" 질문을 받았습니다. '나는 언제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쁠까?' '내가 보유한 주식이 올랐을 때?' '수입이 늘었을 때?' 기분이 좋긴 하지만 함박웃음까진 아닌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입이 귀에 걸리고 표정이 밝아질 때는 손녀 예원과 함께 할 때 입니다. 예원과 영상 통화를 할 때면 표정은 물론 목소리도 한껏 고조됩니다. 예원이가 '할머니'라고 부르며 자신의 일상을 말해줄 때면 가슴 저 아래가 간질거리며 마음은 부풀어 오릅니다. 지난주에는 유치원에서 감자 농사지은 것을 판매하는 시장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봄에 수녀님과 아이들이 직접 유치원 한 켠의 텃밭에 심은 감자입니다. 몇 달 동안 아이들이 직접 물도 주고 돌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