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336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생각들이 많아지는 요즈음이다. 그동안은 꽉 짜인 틀에서 일상을 꾸려왔다. 루틴으로 채워진 날들이었다. 일에서 자유로워지면 여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채워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염려들이 앞선다. 를 통해 저자는 은퇴 준비와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친절한 안내를 한다. 저자는 를 쓴 기시미 이치로이다.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아들러철학의 정수를 우리에게 전달했다. 먼저 인간의 가치를 생산성으로 따지지 않아야 한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가치 있음을 알아야 한다. (49쪽) 돈 버는 일 외에도 삶의 보람이 있다. 일의 본질은 공헌이다. (54쪽) 목표는 미래의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것'이다. (122쪽) 모든 기쁨은 인간관계에서 온다 (139쪽) 고령화 시대에..

선생님이라면~~

(존 D. 앤더슨 /윤여림/미래인) 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다. 저자 앤더슨의 아내는 공립학교 선생님이다. 덕분에 저자는 학생들과 선생님의 관계를 더욱 자세히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청소년을 위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김민식 피디님 블로그 글에서도 강조했지만 다음의 부분이 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하여 되짚어 본다. 세상에는 여섯 가지 유형의 선생님이 있다. 첫 번째는 좀비유형이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선생님들 유형이다. 이들은 배움의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앗아갈 문제지를 옆에 끼고 있다. 좀비 선생님들의 수업은 원래 재미없기 때문에 앗아갈 즐거움도 없다. 이런 유형의 선생님들은 우리 뇌를 파먹진 않지만, 딱히 뇌 성장에 도움을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 까지 사피엔스란?

저자인 유발 하라리를 통해 인간의 역사에 대한 깊고 넓은 통찰을 가져볼 기회가 되었다. 몇 년 전 읽었던 책인데 새롭게 와닿는 부분들이 많다. 재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를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에 따라 주제를 구분해 놓았다.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사피엔스가 사용하는 언어의 가장 독특한 측면이다. (60쪽) 인지 혁명을 통해 뒷담화 이론인 언어 혁명을 가져올 수 있었으며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임계치인 150명 이상의 크고 안전한 무리 형성이 가능하도록 하였다는 말이 새롭게 느껴진다. 서로 모르는 수많은 사람이 공통의 신화를 믿으면 성공적 협력이 가능하다. 인간의 대규모 협력은 모두가 공통의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그 신화는 사람들의 집단적 상상..

김민식 피디님을 부산 큰솔나비에 모시면서

김민식 피디님과의 인연은 2017 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쭉 영어를 해 왔지만 말하기의 유창성이 해결되지 않아 고민이 계속되던 즈음이었어요. 베스트셀러인 를 통해 처음으로 저자인 김민식 피디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책을 통해 영어공부를 향한 피디님의 노력과 그 성과들을 알게 되었고요. 피디님처럼 하면 영어 말하기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공대생이 영어책 외우기를 통해 한국 외대 통역 대학원을 들어가고, 결국은 MBC의 피디까지 되었습니다. 매일의 블로그 글쓰기로 지금은 작가로 우뚝 서신 것이고요! 피디님은 타고난 재능이 아닌 날마다의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벽돌 쌓듯 하나씩 채워나가는 분이었습니다. 피디님의 그 노력의 여정이 확 끌렸습..

막 쓰는 연습하기

섬유종 수술 후 입 상태가 편치 않으니 몸 전체 상태가 찌뿌둥하다. 몸 상태만큼 마음이 무거워져 같이 휘청거린다. 이럴 땐 어서 '알아차림'이 필요하다. 블로그 글쓰기를 일주일에 세 번은 하리라 다짐했지만 그게 그리 쉽지 않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글을 쓰지 못하는 것에 이런저런 핑계를 들이댄다. 글쓰기가 살짝 두렵고 막막해질 때면 글쓰기 고수님들의 도움이 간절해진다. 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은유 작가님을 만났다. 작가님의 글 중 유독 '일단 막 쓰자, 대충 쓰자'의 문장들이 콕 와닿는다. 완벽한 사람이 쓰는 게 아니라 쓰는 사람이 완벽해지려는 노력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건네 봅니다. (50쪽) 글쓰기의 고수님들도 글쓰기에 초조함과 불안함이 따른다고 한다. 그것들을 떨쳐 내고 무엇인가를 끄집어내려..

진정한 리더라면 정조처럼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를 통해 정조를 재조명할 기회를 가졌다. 조선 역사에는 큰 관심도 없었고 더군다나 사극은 잘 보지 않는다. 정조를 역임한 매력적인 배우 이준호가 역사공부까지 하도록 이끌어 주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조선의 문화를 가장 꽃 피웠던 영. 정조 시대 그리고 잦은 외세의 침략과 당파싸움으로 지난했던 백성들의 삶, 이것이 내가 아는 조선왕조의 단편적 지식이었다. 의빈 성씨와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사극이 역사적 위치에서의 정조를 재조명하고 왕을 넘어 인간 정조에 대해 알고 싶은 호기심을 자아냈다. 시작은 '옷소매 붉은 끝동'의 사극 로맨스였다. 권좌의 보존에 연연한 무능한 왕들, 그저 권력다툼의 당파싸움으로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급급한 양반들, 평민이라도 끼니 걱정이 끊이지 않는..

보리랑 샘과 함께하는 영어성장여행 1년차

보리랑샘이 자원봉사하는 '영어성장 여행' 단톡방에서 매일의 녹음으로 함께 공부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를 함께 녹음복습했다. 작년 10월 말부터는 를 함께 쉐도잉하고 있다. 한글 보며 영어(한영)로 매일 빠른 시간에 최대한 원어의 속도에 가깝게 발음하여 단톡방에 녹음하여 올리는 소리학습법이다. 지난 주말 150과 중 75과 딱 중간까지 학습했다. 보리랑샘이 매일 5과씩 복습하고 나서 76 과를 이어나가자고 하신다. 3주의 복습과정은 조금 무리일 듯한데 도전해 보기로 했다. 혼자면 힘든데 함께라서 가능할 것이다. 처음 '영국아재 데이브'를 한영으로 녹음할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기존의 '영백기'와 달리 대화문이 긴 것에 익숙지 않아 긴장되었다. 그래서 받아쓰기를 해보기도 했는데, 보리랑 샘은 소리로만..

좋은 삶이란

저자는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이다. 저자가 '서울대학교 행복연구 센터'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행복과 좋은 삶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행복 교육을 전파하고 전 생애 행복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모두가 행복한 삶에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책날개에서) 저자는 행복한 삶이란 균형이라고 한다: 굿 라이프란 균형이다. 재미와 의미, 성공과 행복, 현재와 미래, 자기 행복과 타인의 행복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삶이 곧 균형이다. 굿 라이프, 즉 좋은 삶으로서의 행복은 좋은 기분과 함께 삶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삶을 향한 품격 있는 자세와 태도까지 포함한다. (12 쪽) 어떤 오류도 없어야 한다는 완벽주의적 생각이 우리를 괴롭히듯이, 이상적인 관계에는 어떤 갈등도 없어야 한다는 비현실적 기대 역시 우리를 힘들..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르신 '어른 김장하'

경향신문 (2023년 2월 4 토요일)기사에서 '김장하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기사를 읽고 화제의 다큐멘터리를 이어서 보았어요. 요즘은 우리가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 사표(師表)가 되는 어른이 드문 시대입니다. 김장하 선생님에 대한 글을 읽고 동시대를 함께하는 진정한 어르신이 계셔서 감사했습니다. 김장하 선생님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MBC 방송국에서 방영이 되었다고 해서 주말 1, 2 부 두 편을 유튜브로 시청했습니다. 선생님에 관한 책도 발간되었으니 챙겨서 읽어볼 것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6433040 줬으면 그만이지 - YES24 “이만큼 베푼 사람은 많지만이만큼 드러내지 않은 이는 없다”20대 중..

꾸준히 키워야하는 <말센스>

우리는 태어나 말 문을 연 이후로 평생 말을 하며 지냅니다. 말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만 어떻게 하면 잘 들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그다지 많이 하지 않는 듯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저는 말 잘하는 사람도 되고 싶지만 말 잘 듣는 사람, 잘 경청하는 사람이 더 되고 싶습니다. 진심을 다해 상대방의 말을 들어서 경청하고 공감하고 싶지만 그것이 쉽게 잘 되지 않습니다. 말로써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도 있음을 알기에 갈수록 더 말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물리적 폭력보다 말 폭력인 언어폭력이 더 깊은 상처를 남기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생각 없이 쉽게 던지는 말에 상처받기 쉬움도 잘 압니다. 남들에겐 긴장하여 그나마 말을 가려하려고 애쓰면서 가까운 가족에게는 편한 마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