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르신 '어른 김장하'

아리아리짱 2023. 2. 6. 07:10


경향신문 (2023년 2월 4 토요일)기사에서 '김장하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기사를 읽고 화제의 다큐멘터리를 이어서 보았어요.
요즘은 우리가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 사표(師表)가 되는 어른이 드문 시대입니다. 김장하 선생님에 대한 글을 읽고 동시대를 함께하는 진정한 어르신이 계셔서 감사했습니다.
김장하 선생님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MBC 방송국에서 방영이 되었다고 해서 주말 1, 2 부 두 편을 유튜브로 시청했습니다. 선생님에 관한 책도 발간되었으니 챙겨서 읽어볼 것입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6433040

 

줬으면 그만이지 - YES24

“이만큼 베푼 사람은 많지만이만큼 드러내지 않은 이는 없다”20대 중반부터 50년 넘게 이어온 기대 없이 베풀고 대가 바라지 않는 삶선한 영향력 절로 넓혀가는 김장하 바이러스 도대체 무엇

www.yes24.com

김장하 선생님은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삶은 한 사람이 저렇게 많은 일을 다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진주 사회 곳곳에 따뜻한 햇살이 되어 골고루 스며들어 있습니다.
선생님은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시며 평생을 나누는 삶을 사셨습니다. 너무 많은 일들을 하셔서 모두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진주 명신 고등학교를 설립하시어 100억 이상되는 학교 재단을 국가에 헌납하셨습니다. 이런 사례는 현재까지 전무 후무한 사례라고 합니다. 학교 이름 명신은 대학(大學)에 나오는 명덕신민(明德新民)을 뜻하며, 참된 나를 찾아 (明德), 세상을 이롭게 한다(新民)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삶과 바람을 그대로 담아내는 교명과 교훈입니다.
선생님이 후원하신 진주의 장학생들은 수를 셀 수도 없습니다. 그 학생들이 성장하여 교수, 판사, 의사 등 사회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셨습니다.
한 장학생이 다른 이들과 같이 훌륭한 위치에 오르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고 있는 거다"라고 하십니다. 선생님은 위대하거나 성공하지 않아도 사회를 지탱하는 책임을 다하는 평범한 삶의 소중함, 중요함을 강조하십니다.


진주 연극단 지원, 가정폭력 피해자 피난시설 지원, 형평운동 기념사업회 지원 등 하신 일들을 일일이 나열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선생님 당신은 평생을 자가용도 없이 검소한 삶을 사시며 아낌없이 퍼주며 어떠한 보답도 명예도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선생님은 '공평은 사회의 근본이요 애정은 인류의 본량(本良)이다' 라고 하십니다.
선생님은 '돈은 모아두면 똥이 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된다. 돈은 똥과 같아서 쌓아 놓으면 악취가 나는데 밭에 뿌리면 거름이 되어 꽃도 피고 열매도 맺는다'라고 하십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나누는 삶을 할 수 있느냐고 질문하니, 나는 아프고, 괴로운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벌었다. 그러니 그 돈으로 호의 호식하는 데 쓸 수가 없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선생님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이 이웃을 진심을 다해 사랑하신 분이십니다. 선생님으로 인해 조금 더 선한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장하 선생님은 작년에 은퇴하셨습니다. 평생을 약방에서 환자들과 이웃을 돌보느라 등이 많이 굽으셨습니다. 선생님은 '사부작사부작, 꼼지락꼼지락' 걸으면 산을 쉽게 오를 수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으십니다.
이젠 선생님 개인의 건강을 돌보며 편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선생님은 드러남을 싫어하셔서 이제껏 어떤 매체와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출신의 김주완 기자와 MBC 김현지 피디의 노력으로 이 시대 진정한 어른을 알게 되어 그것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