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아리아리짱 2023. 3. 13. 05:54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생각들이 많아지는 요즈음이다. 그동안은 꽉 짜인 틀에서 일상을 꾸려왔다. 루틴으로 채워진 날들이었다.  일에서 자유로워지면 여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채워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염려들이 앞선다.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를 통해 저자는 은퇴 준비와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친절한 안내를 한다.

(기시미 이치로/젼경아/한국경제신문)

 

저자는 <미움받을 용기>를 쓴 기시미 이치로이다.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아들러철학의 정수를 우리에게 전달했다. 

먼저 인간의 가치를 생산성으로 따지지 않아야 한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가치 있음을 알아야 한다. (49쪽)

돈 버는 일 외에도 삶의 보람이 있다. 일의 본질은 공헌이다. (54쪽)

목표는 미래의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것'이다. (122쪽)

모든 기쁨은 인간관계에서 온다 (139쪽)

 

고령화 시대에 은퇴 후의 삶에는 세 가지 관리가 필수라고 한다. 즉 건강관리, 자산관리 그리고 관계관리이다.

건강관리는 현재의 나의 모습이 과거의 총합이듯 미래의 모습은 현재 나의 노력들에 달렸다. 규칙적인 운동과 걷기, 명상으로 몸과 마음의 단단함을 유지해야 한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기가 쉽다. 소식과 절제가 생활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자산관리는 무리한 투자 욕심을 자제하고 주어진 범위 내에서 지혜로운 소비를 해야 한다. 투자란 위험이 따르니 그만큼 마음쓰임도 따르기 마련이다. 안정적인 투자로 마음을 편히 다스리는 것이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부의 확장에 너무 에너지를 쏟지 않아야 한다. 현재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정다운 사람들에게 마음 편히 밥 한 끼 살 수 있는 정도면 족하다. 그 정도면 윤택한 삶이 아닐까?

관계관리가 제일 중요하다. 나이 들수록 더 커지는 것이 외로움이다. 인간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이 외로움일 것 같다. 자기 스스로와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에 느슨한 관계를 많이 형성해야 삶의 적당한 온기를 유지하기가 쉬울 것이다.

혼자인 많은 시간들을 잘 견뎌내는 것은 자신과의 관계를 잘 형성하는 것일 테다. 단연코 글 읽기와 글쓰기는 외로움 극복의 좋은 도구가 된다. 외로움이 괴로움이 아닌 즐거움이 되도록,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할 것이다. 혼자인 시간을 잘 견딜수록 타인과의 관계도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관계의 건강함이 공헌감을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공헌감은 보람으로 이어져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루틴으로 해오던 운동들을 꾸준히 하고, 걷기 시간 더 늘리고,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외국어(영, 중, 일) 공부 시간을 늘리면 은퇴 후의 시간들이 채워질 것이다.

은퇴 후의 시간들은 젊은 날 땀 흘려 일한 것에 대한 선물이다.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