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좋은 삶이란

아리아리짱 2023. 2. 8. 06:29
(최인철/ 21세기 북스)


<굿 라이프> 저자는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이다. 저자가 '서울대학교 행복연구 센터'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행복과 좋은 삶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행복 교육을 전파하고 전 생애 행복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모두가 행복한 삶에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책날개에서)
저자는 행복한 삶이란 균형이라고 한다:
굿 라이프란 균형이다. 재미와 의미, 성공과 행복, 현재와 미래, 자기 행복과 타인의 행복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삶이 곧 균형이다.
굿 라이프, 즉 좋은 삶으로서의 행복은 좋은 기분과 함께 삶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삶을 향한 품격 있는 자세와 태도까지 포함한다. (12 쪽)
어떤 오류도 없어야 한다는 완벽주의적 생각이 우리를 괴롭히듯이, 이상적인 관계에는 어떤 갈등도 없어야 한다는 비현실적 기대 역시 우리를 힘들게 한다. 가끔은 다툴 수도 있고 갈등도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다툼과 갈등이 실제로 발생해도 충격을 덜 받는다.(47쪽)
사람에 따라 행복을 느끼는 민감도가 다르다. 그것에 대해 행복에 대한 유전적 결정론을 믿는 사람들도 있지만, 행복은 노력이나 환경에 의해 행복이 결정된다는 연구결과 들이 우세하단다. 일상에서 작은 노력들이 얼마든지 행복 지수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의 의지로 다음의 활동들을 도구로 제시한다.

* 행복을 위한 11가지 활동

1. 명상하기
2. 운동하기
3. 친절 베풀기
4. 자신에게 중요한 목표 추구하기
5. 감사 표현하기
6. 낙관적 마음 갖기
7. 삶의 즐거움 만끽하기
8.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9. 지금 이 순간을 음미하기
10. 스트레스를 이기는 효과적 전략들을 사용하기
11. 타인과 비교하지 않기 (77쪽)
행복해지기 위한 활동 중 명상이 가장 우선하는 것이 눈에 띈다. 결국 행복은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닦는데서 비롯될 수 있는 감정이 아닐까?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는 없는 것을 있는 체하는 것이 아닌,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로 이해했다.

모든 불행의 시작은 타인과의 비교에서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행복 반대말은 비교'라는 말까지 있다. 우리는 남들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우리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비교로 스스로의 삶을 깎아내려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그저 지금 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 오늘 보다 조금 더 성장하는 내일을 위해 자신을 다독이며 스스로를 응원해야 하는 것이다. 그 노력들이 가져올 결과들에 대한 염려는 내려놓고 매 순간 행복을 긍정할 줄 아는 삶의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재미와 의미 균형 맞추기는 자신만의 즐거움인 재미와 모두의 이로움인 의미의 균형이다.
자신의 즐거움이 커지면 결국 의미 있는 삶을 향한 에너지도 더 커질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고,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향한 것들이 더욱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소소한 즐거움으로 스스로가 충만되면 주변을 향한 선함을 표현하기가 더 쉬워질 테다.
의미의 원천은 자기다움에서 비롯된다. 의미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해야 하는 것들을 잘 수행해 내는 것이리라. 작게는 좋아하는 화분에 물을 주어 생명을 더하는 것, 가족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는 것, 종이컵 하나라도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소비를 절제하는 것이 사회나 지구를 위한 행위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러한 것들이 쌓이면 나와 우리의 삶이 더 가치롭고 의미 있어질 테다.
의미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향한 이로움이 공존할 때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다.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의미로운 삶을 향할 때 더 큰 행복감이 들 것이다.
저자가 인용한 다음의 문구를 새기며 나의 좋은 삶을 향한 여정을 이어갈 것을 다짐해 본다.
대학(大學)에 나오는 "심성구지, 수부중불원의 (心誠求之, 雖不中不遠矣)"라는 마음가짐이 최선이다.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비록 적중하지는 못해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2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