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록키 산맥 재스퍼에서 벤프까지 (4)

아리아리짱 2023. 1. 6. 05:56

 
캐나다 여행기 4 편!
캐나다의 록키 산맥을 향했다.
동생부부는 여러 번 다녀왔다며 우리 부부만 패키지로 록키 산맥 일대를 관광하는 코스를 다녀오란다. 
동생이 미리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 관광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예약해 놓았다.
[여름] 록키 3박 4일 (삼각형 코스, 밴프숙박) : 오케이투어 (모바일) - 캐나다 1등 최대 한인 여행사 (oktour.ca)

[여름] 록키 3박4일 (삼각형 코스, 밴프숙박) : 오케이투어 - 캐나다 1등 최대 한인 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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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관광버스에 오르니 관광객들로 이미 가득 차 있었다. 대부분이 한국교포이거나 방문객이고 미국과 캐나다인들도 여럿이었다. 이 패기지 상품이 실속 있는 구성이어서 현지인들도 더러 이용한다고 한다. 밴쿠버에서 출발한 차는 칠리왁에 있는 우리를 태워서 본격적인 관광코스로 이어진다. 

동생은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까지 알뜰하게 준비해주며 관광버스가 서기로 한 곳에 함께 나왔다. 차에 오르는데 영어가 서툰 남편에게 "형부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라고 하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담았다.
한국교포인 기사가 말한다. 처제가 형부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단다. 남편은 결혼할 즈음 대학 다니던 동생들에게 용돈을 자주 챙겨주던 넉넉한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동생들은 형부를 큰 오빠나 삼촌처럼 생각하는 듯하다. 

차창 밖에는 끝없이 빽빽한 나무들로 가득 찬 숲과 호수로 이어진다. 우리가 사는 지구의 광대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이런 광활한 자연 속에서 나는 하나의 점에 지나지 않음을 느낀다. 작은 생명체에 불과하다. 그 점에 지나지 않는 나는 온갖 걱정과 번뇌로 내 삶의 무게를 누르고 있다. 
어리석고 어리석은 것이다. 비우고 또 비워야 한다. 
 

 
캐나다는 자연 환경자원이 너무나 풍부하여 저 나무들만 베어 팔아도 100년은 전 캐나다 국민이 먹고살 수 있단다. 또한 수량이 풍부해서 흐르는 물을 이용한 수력만으로도 전기를 충족할 수 있단다. 세계 2 위의 땅 위에 인구수는 우리나라 남한 인구수에도 못 미치는 4천만이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풍족한 환경 속에서의 삶이다. 
그러니 한국처럼 악착같이 노력해서 경쟁에 이겨야 하는 삶이 아닌 것이다. 여유롭게 공부하고도 원하는 자신의 길을 찾아서 나아가기가 좋은 환경인 게다. 직업에 따른 빈부의 차이도 그리 크지 않다.  미국과 달리 국가에서 부담하는 의료 보험 제도 등 사회보장 제도가 잘 되어 있어 딱히 사회의 불안적 요소가 없는 것 같다.

캐나다 학생들은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 않으니 한국 학생들처럼 학원을 전전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방과 후에는 마음껏 축구를 하며 즐겁게 자유로운 시간을 가진다. 캐나다 아이들과 함께 자유롭게 뛰놀던 조카는 원하는 대학을 졸업하고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순탄하고 평화로운 여정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듯하다. 
이렇듯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마음에 여유가 큰 것 같다. 캐나다에 머문 3주 동안 도로 운전 시 클락션 소리를 들어 본 기억이 거의 없다. 항상 양보하며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가 우선인 교통문화, 사회문화이다.

빙하로 덮인 록키 산맥과 애메랄드빛의 빙하 호수로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했다. 벤푸의 정원에서 만난 캐나다 노부부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도 선명하다. 이렇게 우리 부부의 캐나다 여행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