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예원이와 도서관이 있는 미술관 나들이

아리아리짱 2022. 12. 30. 08:03

 

예원가족이 연말휴가를 이용해 부산집에 왔다. 오랜만에 집에 사람훈기가 가득 찬다. 

재미있는 추억 쌓기를 많이 하리라 했었는데 여의치 않다. 예원이가 고열을 동반한 폐렴이 온 것이다. 밤 새 고열에 시달리는 손녀와 간호하는 딸을 지켜보는 마음이 못 내 안쓰럽다. 딸은 동탄의 늘 다니던 소아과가 아니라서 통원 치료에 많은 불편함을 느낀다.

부산에서는 마음에 드는 소아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겨우 찾은 병원에서는 입원을 권유했지만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예원은 견뎌냈다.  나는 낮에는 비교적 잘 놀고 조금이나마 밥을 먹으니 굳이 입원시키지 말자고 했다. 외갓집에 와서 병원에서 시간을 다 보내기는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다.

다행히 5일 정도 지나니 열과 기침으로 고생하던 예원이가 조금 진정국면으로 접어든다. 부산까지 와서 하루종일 집에만 있기 아까운 시간들이다.

예원이 부산 올 때면 늘 가는 곳 벚꽃 길이 있는 맥도 생태공원에 들렀다. 다행히 바람이 잠잠하고 한낮의 햇살이 따뜻하다.  겨울 철새 고니를 보며 신선한 바깥공기를 쐬었다.

이어 어린이 도서관이 있는 현대미술관을 방문했다. 예원이에게는 돌 즈음의 방문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그때는 책을 장난감처럼 만지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제법 마음에 드는 책들을 골라 읽어 달라고 한다. 손녀와 도서관 나들이는 언제나 설레며 기분이 좋다. 예원이에게도 도서관이 보물창고 같은 기분 좋은 공간이 되면 좋겠다.

(책을 좋아하는 예원)

 

(요만했던 예원이)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나서 미술관 곳곳을 돌아보았다. 현대 미술은 언제나 내게 좀 난해하다. 그래도 모녀 3대인 딸과 손녀와 함께 문화생활을 누리는 이 시간은 기쁨 충만이다. 

딸과 손녀와 함께 하는 이 시간들이 참 좋다. 이 소중한 순간 순간들이 또 귀중한 추억이 될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