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온 가족이 동탄 딸 집에 모였다. 대전에서 온 아들과 함께 한국 민속촌으로 나들이를 갔다. 아이들 아주 어렸을 적 다녀온 후 거의 30년 만의 방문이다. 가을 풍경과 함께 민속촌 곳곳에 있는 전통가옥 보기와 문화 체험이 즐거웠다. 예원이와 함께하는 시간들이니 더욱 신이 났다. 특히 사물놀이 풍물패의 공연을 볼 때는 신명이 저절로 났다. 나에게 사물놀이 공연은 언제나 예사롭지 않고 가슴 벅차게 좋다. 아들은 고등학교 때 사물놀이 동아리 활동을 하며 상쇠로서 꽹과리를 쳤다. 학교 축제 때 강당의 학생들과 학부모들 전체의 어깨를 들썩거리게 하며 신명 나게 공연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움직이는 활동보다 가만히 앉아서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들인 줄로만 알았는데 너무나 의외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