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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

드디어 (강원국/메디치)를 읽었습니다. 김 민식 피디님도 추천 하셔서 계속 읽어 봐야지 하고 숙제 처럼 생각 해 왔던 책이었거든요. 과연 요즘 글쓰기 교본으로 여겨지는 '핫' 한 책인 것을 페이지 별로 읽으면서 공감 했습니다. 저는'공짜로 즐기는 세상' 문하생 답게 도서관에서 주로 책을 빌려서 보고, 제가 저자를 응원 하고 싶거나, 반복해서 계속 되새기고 싶은책은 구입 해서 소장 하는데, 이 책은 글쓰기 할 때 수시로 보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책이므로 당장 구입 해야하는 책인 것입니다. 블로거 새내기인 제가 한 달이 되니 글쓰기 이후의 삶이 정말 좋기도 하지만, 거의 밑천이 바닥 나는 느낌으로 글쓰기가 막막해지면서, 겁없이 글쓰기를 시작했나 하는 후회아닌 후회가 생기려는 이 때, 저에게 딱 필요했던 책인..

두개의 후라이팬으로 군고구마 집에서 즐기기

저는 고구마를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군고구마를 좋아하는데, 제 일의 특성상 저녁식사를 제대로 먹기 힘들 때, 간단 저녁으로 먹기 좋은것이 고구마 입니다. 저희집 군고구마 전용팬을 소개 할께요. 우선 코팅이 벗겨져서 버려야 하는 크기가 같은 후라이팬 2개만 있으면 편리한 군고구마 전용 팬이 됩니다. 이 고구마팬들은 따로 씻을 필요도 없이, 전용으로 고구마를 1년 내내 구워 낸답니다. (우리집 후라이팬 연륜이 보이죠 ^^) 먼저 고구마를 씻어서 후라이팬에 올리고, 고구마의 굵기에 따라 1~2시간 가장 약불에 구워 내는 것이 중요 합니다. 약불에 구울 수록 더 고구마가 달기 때문이예요. 물론 중간에 한번만 뒤집어 주면 되구요. 고구마를 찌거나, 전자렌지 구워 먹기도 하지만 고구마 전용팬인 후라이팬에 구울 때..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whale books) 작가가 지식을 얻는 통찰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과 타인, 나아가 세계와의 연결관계에 대하여 안내자로서 글을 읽고, 글을 쓰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지식인으로서의 여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당신은 지식을 얻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반적으로는 지식이 책 속에 있고, 내가 그것을 읽음으로써 그 지식을 얻는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식은 그런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7쪽) "별 모양의 지식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별모양의 지식이 담겨진 책을 읽으면 될까요? 한 번에 읽으면 안 될 것 같으니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 보는 거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방법으로는 별이라는 지식을 얻을 수 없어요. 지식은 그런 방법으..

글쓰기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다

요즘 블로그 글을 매일 올리면서 여러가지 변화들이 있어요. 우선 일상에서 글감을 늘 생각하니, 생활 주변에 관심이 더 많아지고, 길 가의 꽃들이나 예쁜 풍경들도 사진올리기에 활용 하려 주의깊게 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책 읽기와 글쓰기 시간이 늘어나니 하루가 너무 짧습니다. 그런 와중에 나의 생각들이 하나씩 정리 되어 글이 되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본격적 블로그 글 쓰기를 시작 하면서 이전에 비해 행복 지수가 훨씬 높아진 느낌이라 할까요! 전에는 홈쇼핑 우수 고객이었는데, 요즘은 쇼핑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는지라 자연히 '미니멀 라이프'도 실천 하게 되구요.^^ 글쓰기에 대한 책을 찾아서 읽는 가운데 (이상주/메이트 북스) 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어린시절의 상처를 글쓰기를 통하여 치유한 자신..

칠곡 가시나들 (김재환 감독)

지난 금요일 김민식PD님과 함께 하는 영화관람의 기회를 응원하며 부산에서 저는 가족과 함께 일요일 을 관람 했습니다. (아래 김피디님 블로그 3월6일자 초대상영) http://free2world.tistory.com 할머니들의 순수함에 푹 빠진 시간이었습니다. 할머니들이 길을 가며 간판 글들을 읽어내는 모습이 아이들 처음 글 익힐 때 처럼, 읽어내고 알아냈다는 성취감의 표정들이 순수하게 밝게 빛났습니다. 한글을 읽어 내고 시를 쓰고, 그림도그리시는 그 모습들이 마음만은 17세 소녀들이 었어요. 재미난 일에는 깔깔 웃고, 함께 공부하시는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여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답니다. 시골에 홀로 남겨지신 노년의 외롭고 쓸쓸함이 노인학교의 즐거운 배움의 시간으로 삶의 활력을 찾고 살아 가시는 모습이..

영화감사 2019.03.12

나의 영어사 (3)

한편 자격증을 획득한 젊은 친구들은 여행사에 주로 해외 인솔자로 쉽게 바로 취직이 되었는데, 40대 주부인 저는갈 곳이 없더라구요. 그런즈음 함께 공부 했던 같은 또래이자 주부셨던 분이 어린이 영어 학원에 취직하여 다니시면서, 일 해 볼것을 권하셨어요. 그분은 제 '멘토'가 되신거죠. 이전에 아이들 영어에 실질적 도움이 될까 정보를 알아 볼겸, 영어 전문 학습지에 잠깐 다녀본 경험이 있긴 했지만, 어린이 영어 학원에 면접을 보러 갔더니 바로 다음주 부터 출근 하라는 것입니다. 당시는 어린이 영어 학원이 엄청 붐인 시절 이었어요. 그렇게 해서 저는 영어와 학생들과의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 했습니다. 영어라면 피하고 싶은 제가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된다는것이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활자 중독인 저는 가르치..

나의 영어사(2)

그렇게 막상 상고로 진학하니 공부에 대한 의욕이 식어서, 첫달 시험을 치르니 세상에!! 60여명 학급에서 46등을 한 것입니다. 중학교 3학년을 전교 8등으로 졸업했는데 말입니다. 우리학교는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는 부산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이 모인 학교라서 안이하게 있다가는 꼴찌 하기 십상 이었던거죠. 그래서 정신 차리고 공부를 다시 집중해서 했지만, 영어는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 였습니다. 상고 졸업과 동시에 당시 금융권 최고의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는 한국 투자 신탁을 입사했습니다. 입사해서 2년을 근무하니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에, 대학 진학을 결심하고 1년 준비 해서, 가고 싶은 과는 국문과였지만, 회사생활과 병행 하기에는 회계학과가 쉬울 듯해서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대학 과정은 거의가 고등..

나의 영어사 (1)

나의 영어에 대한 애증의 흑역사를 말씀 드리자면 저의 중학교 1학년 때 첫영어 수업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는 중학교부터 영어를 학교에서 정식으로 배우는 시절 이어서 중학교 입학전 겨우 알파벳을 읽고, 쓰는 정도로만 해도 나름 선행학습이었던 시절이었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첫 영어 수업시간 을 맞이 했는데 영어선생님이 칠판에 크게 YOU 를 쓰시더니 저에게 읽어보라고 질문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자신있게, "와이 ,오우, 유" 라고 크게 읽었습니다. 알파벳은 겨우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랬더니 선생님 표정이 약간 일그러지시면서 저보고 앉으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내가 잘못 읽었나 하고 의아했습니다. 선생님은 이어서 다른 학생에게 읽어 보라고 하셨고, 그 친구가"유~"라고 읽자, 표정이 밝아지면서 "..

박씨네 곰국 끓이기

지난 주말 딸의 신혼집에 살림집기 정리를 도와 주러 동탄에 다녀왔습니다. SRT로 2시간 15분 걸리는 동탄은 그렇게 먼 길이 아니라서 마음이 조금 놓이더군요. 딸이 주말 부부이고, 아직 요리는 겨우 후라이만 해먹는 정도 여서 ' 박씨네 곰국'을 끓여서, 얼려 가지고 갔습니다. 양손에 바리바리 싸들고 가자니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엄니 살아 계실때 음식 싸들고 오시면, 그리 감사한 줄도 모르고 넙쭉 받아 먹곤 했는데 어느듯 제가 친정 엄마가 된것입니다. 박씨네 곰국은 요리 솜씨 좋은 시어머님께 배운 방식입니다. 제가 사실은 요리하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생존을 위한 단순한 간단요리를 좋아합니다. 나물을 자주 해먹기 힘드니, 대신 밥에 잡곡을 많이 섞어 먹고, 국도 날마다 끓이기 힘드..

국선도와 봄소식

저는 일 주일에 2번 국선도 수련을 합니다. 국선도는 태권도와 같이 우리나라 고유의 심신수행법인데, 신라의 화랑도에서 기본으로 닦던 수행법라고 합니다. 국선도는 요가 보다는 동작이 따라 하기가 쉽고, 복식 호흡과 명상으로 우리 몸의 자세를 바로 잡고, 기와 혈의순환을 도와 주는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 주는 운동인 것 같아요. 화랑도에서 충.효를 강조한 민족의 정신이 깃든 운동이라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의해 강제로 맥이 끊어 졌는데, 복원 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몇년 동안 요가를 혼자서 집에서 동영상을 보면서 하곤 했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국선도를 시작 했어요. 본원 수련장이 집에서 너무 멀어서,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사범님의 아파트 거실에서 수련생 몇명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