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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보자 세상아

웃어보자 세상아 (김현숙/선우미디어)의 작가는 웃음치료 강사, 실버여가체육지도자, 한국어 교원 등으로 복지관, 동사무소, 문화회관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에세이를 쓰시는 대단한 분이어요. 그리고 용기를 내어 하늘을 향해 '운명아, 길을 비켜라, 내가 간다!' 소리 높여 외쳤다.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춤을 추고, 듣는 사람이 없어도 즐겁게 노래 부르고, 한 번도 상처 받지 않는 것처럼 한 번 울고 두 번 웃었다. 웃음은 행복과 사랑을 낳게 하는 진정한 선물이었다. (5쪽) 작가는 시골 어려운 살림의 막내로 태어나 자랐고, 힘든 결혼생활 후 50이 넘어 고등학교와 대학과정까지 마쳤어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의 꿈인 작가의 꿈까지 이루어내는 또순이인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힘겨운 결혼생활 끝에 얻은 ..

베란다 정원 :반려식물들

햇살 따뜻한 베란다에 요즘 '긴기아난'의 꽃향기가 아찔하리 만큼 좋습니다. 온 집 가득한 꽃향기가 생명의 신비함을 일깨워주네요. 흙에서 줄기로 꽃으로 전해지는 자연의 신비함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어디서 이 오묘한 향기가 시작되었을까요? 어디서 이 아름다운 꽃잎의 색들이 왔을까요? 이 흙 어디에서 푸르른 잎과 향기와, 아름다운 색들이 시작되었을까요? 저는 나무, 꽃등의 식물을 정말 좋아합니다. 초록이 주는 평화와 위안이 좋아요. 우리 집에는 크고 작은 화분들로 사계절 푸르름을 즐기고, 계절별로 피는 꽃들로 호사를 누립니다. 저는 기념할 일이 있으면 화분을 하나씩 장만합니다. 마당이 있었으면 기념 나무를 심었을 텐데 아파트 살림이라 차선책이죠. 저와 함께한 세월이 가장 오래된, 결혼 기념 선물인 관음죽(34..

간단 꼬마 김밥과 차가운 김밥 맛나게 먹기

애들 어릴 때는 집에서 김밥을 자주 만들었는데, 식구가 단출 해 지니 그냥 사 먹게 됩니다. 차가운 김밥을 맛나게 먹는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소금 간 없이 계란 두 개를 풀어서 (김밥 한 줄 기준) 그 계란물에 옷을 입혀 호박전 하듯이 약불에 노릇노릇 굽기만 하면 끝입니다. 시중의 짠 김밥 맛이 중화되어 훨씬 맛납니다. 꼬마 김밥은 출근 전 빠르고 간편하게 준비해 두면 아이들이 점심때 스스로 챙겨 먹기 편리해서 자주 만들어 주었어요. 요즘도 간편 도시락 쌀 때 가끔 이용합니다. 바쁜 엄마가 생존 음식으로 해 주던 꼬마 김밥을 장성한 아들이 가끔 집에 오면 만들어 달래요. 어린 시절 꼬마 김밥이 맛있었다고, 추억의 엄마표 음식이 되었나 봐요. 먼저 마른오징어채(일미)나 멸치볶음과 김치, 깻잎 그리고 ..

강원국의 글쓰기 (2)

강원국의 글쓰기 복습편: 강원국 작가의 '글쓰기에 관한 잘못된 생각'을 한번 더 되새겨 봅니다. *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다? 보통사람, 힘없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무기다. *아는게 많아서 쓴다.? 쓰면서 아는 것이다. *글은 첫 줄부터 쓴다? 아무데서나 시작 해도 상관없다. *글쓰기는 고독한 자기와의 싸움이다? 경우에 따라 함께 쓰면 더 잘 쓸 수 있다. *글은 머리로 쓴다? 글은 가슴과 발로 기획하고 엉덩이로 마무리한다. *글쓰기는 창조적 행위다? 어딘가에 있던 것의 재현이고 모방이다. *써야 할 때 쓰는게 글쓰기다? 아니다. 평소에 써 뒀다가 필요할 때 써먹는게 더 나은 글쓰기다.(82~83 쪽) 라고 하며 마지막 질문과 대답에 강조를 했어요! 날마다의 블로그 글 쓰기가 결코 쉽지 않고, ..

지구사랑, 샤워물 재활용

저는 샤워시 욕조에 구멍을 막고 모은 그 물을 재활용합니다. (아! 이 때샤워기를 향하여 서서 고개를 숙여 머리를 감지말고, 뒤돌아서 그러니 따뜻한 물이 머리와 등에 떨어 지도록 해서 뒤로 고개를 젖혀서 머리를 감고 샤워해요. 그러면 하루종일 앞으로 숙이고 있던 목근육이완에도 좋지만,목 뒷덜미 경추에 온열과 자극효과가 더해져서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샤워나 목욕후 욕조 물로 간단한 속옷, 양말등을 손빨래 하면 때가 잘 지워지고 좋아요. 그리고도 그 물로 변기물로 사용 하거나, 욕실 바닥 청소를 합니다. (이때 여행지 숙소에서 제공한 1회용 샴프나 비누도 가져와서 손빨래 할때 사용하면 좋아요. 그리고 머리 샴프는 자주 하면 안좋대요. 저는 2~3일에 한번 샴프 하고, 다른 날은 물로만 머리를 감습니다. ..

<칠곡가시나들> 전국 8090 할머니들 생애 첫 영화 보여드리기 !

https://free2world.tistory.com/2006 김민식PD 님 글을 보고 바로 아래의 메일을 보냈답니다. 꼭 위의 블로그 주소 클릭해서 읽어 주시면 복받으실 거예요!^^ 김재환 감독님 안녕하세요! 저는 김민식 pd님의 을 애정하는 왕팬입니다. 김피디님의 블로그를 통해 영화를 꼭 봐야겠기에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영화를 봤답니다. 영화감상 후기도 제 블로그에 썼어요. 이런 다큐멘터리 독립 영화를 만드신것도 대단한데, 이렇게 멋진 행사를 기획하시다니 정말 훌륭하셔요. 앞으로도 이런 좋은 영화 계속 만드시길 응원합니다. 전국의 우리 8090어머님들이 생애 첫영화를 보시고 다들 더 행복한 노년을 보내시면 우리나라가 더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참하게 되어 기뻐요! 김민식피디님 바램..

영화감사 2019.03.25

늘 고마운 그대 (3)

작년(2018년) 3월 이맘때, 평소 감기도 거의 걸리지 않던 건강한 남편이 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프다고 했어요. 동네 병원에 가서 감기약을 처방 받아서 먹고 하루 지났는데도 여전히 열이 내리지 않았어요. 저는 그 때 100세인생의 노후에, 일이나 봉사로 도움이 될 듯하여 친구샘이랑 요양보호사 시험 준비중이었어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계속 아프면 그 날이 일요일인지라 삼육병원이라도 가라고 하며 공부하러 갔습니다. 딸은 당시에 예비사위와 데이트 하며 해운대에서 시간을 보내던중 아무래도 아빠가 심상찮은 생각에, 집으로 와서 예비사위와 함께아빠를 모시고 병원 응급실로 갔던 것입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독감 검사를 해도 음성이고 열은 내리지 않았던거죠. 그러자 딸이 아빠가 며칠전 부터 발음이 약간 어눌 한 ..

늘 고마운 그대 (2)

그렇게 둘째를 낳고 남편은 직장 생활 열심히 하고, 저 또한 전업주부로 아이들 육아를 하면서 책읽기와 영어공부를 계속 했습니다. 증권시장의 활황으로 연이은 야근을 하면서도,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전국의 곳곳으로 다니며 여행을 함께 하며, 많이 보여주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며 야구장과 축구장도 부지런히 데리고 다니는 자상한 아빠였어요. 당시 증권시장의 호황으로 증권사 직원들은 우리사주 제도로 다들 큰 부를 이룰 수 있는 행운의 시기여서, 다른 직장인들과 비교해서 내집마련도 쉬웠으며, 경제적 안정을 빨리 찾았어요. 그렇게 부지런하고 듬직한 남편과 무럭무럭 잘크는 아이들을 키우며 이런 평온하고 행복한 시간들이 계속 되리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IMF 즈음 남편은 본의 아니게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이..

늘 고마운 그대 (1)

대신공원 입구의 수선화 남편은 작년 이 맘때 큰 수술을 했어요. 그 이후 저는 남편에 대한 소중함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제 휴대폰에 '늘 고마운 그대'로 남편이 저장 되었구요. 남편은 5남1녀중 다섯번째로 마음이 따뜻하고 이해심 많은 아들이었어요. 작은 식당을 운영하시며 위의 형들과누나를 대학 공부 시키시는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 보여 자청 해서 상고 진학을 했답니다. 당시 부산상고 갈 실력이면 웬만한 일반 대학을 갈 수 있는 우수한 실력인데 빨리 사회 생활을 시작 해서 어머니 짐을 덜어 주고 싶었답니다. 남편은 졸업 후 증권회사 근무를 시작하며, 직장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 된 후 대학준비를 시작했고, 그 입시학원에서 저와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둘 다 직장생활과 공부를 함께 해야하는 여유 없는 일상으로,..

종교다원주의(pluralism)

(사위가 우리집 첫 방문 때 선물한 꽃바구니) 저는 불교 학생회,청년회를 다니며 신앙 생활을 했는데, 저의 힘겨웠던 청춘인 20대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마음을 갈고 닦아 깨침으로 나아가는 수행 생활이, 그 길이 너무 멀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나약함으로 바라고 갈구하는 것이 많은 나는 그냥 절대자인 신에 기대어 믿고 따르는 서양종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리고 주변에 교회나 성당 다니는 좋은 친구들이 많았는지라 자연히 교회와 성당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고 무지한 저의 입장에서 교회는 그 맹목적인 뜨거움이, 그리고 기업화되어가는 그 상업성이 쉽게 동화 되기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이태석 신부님의 사랑과 희생이 과연 어디서 저렇게 나올 수 있나 라는 궁금증에 친구의 성당을 따라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