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웃어보자 세상아

아리아리짱 2019. 4. 1. 06:29

웃어보자 세상아 (김현숙/선우미디어)의 작가는 웃음치료 강사, 실버여가체육지도자, 한국어 교원 등으로 복지관, 동사무소, 문화회관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에세이를 쓰시는 대단한 분이어요.

그리고 용기를 내어 하늘을 향해 '운명아, 길을 비켜라, 내가 간다!' 소리 높여 외쳤다.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춤을 추고, 듣는 사람이 없어도 즐겁게 노래 부르고, 한 번도 상처 받지 않는 것처럼 한 번 울고 두 번 웃었다. 웃음은 행복과 사랑을 낳게 하는 진정한 선물이었다. (5쪽)

작가는 시골 어려운 살림의 막내로 태어나 자랐고, 힘든 결혼생활 후 50이 넘어 고등학교와 대학과정까지 마쳤어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의 꿈인 작가의 꿈까지 이루어내는 또순이인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힘겨운 결혼생활 끝에 얻은 화병과 파킨슨병을 극복하려고 고전무용인 춤을 배웠고 웃음 치료 강사도 됩니다.

어려운 가운데 당당히 현실과 맞서 살아 나온 작가의 위대함이 에세이 중간중간 잘 녹여져 있어요. 파킨슨병과 마음의 병을 극복하려고 '웃음치료'강좌에 등록하고 병의 극복과 함께 이제 강사로 봉사도 하며 적극인 삶을 사시는 것입니다.

웃음의 법칙 (79쪽)

"하하하 下下下"   나 자신을 낮추어 웃고.

"호호호 好好好"   관계 속에서 호감을 가지고 웃어보자.

"희희희 喜喜喜"  희망 심어 기쁨으로 웃다 보면 즐겁고.

"허허허 虛虛虛"  비움으로 웃어서 넓은 바다가 되자.

"해해해 解解解" 맺힌 모든 것을 풀고 어린아이처럼 해해하다 보면 근심이 사라진다.

작가는 '웃음치료' 강좌를 배워 자신의 병도 극복하고 지금은 웃음 치료사로서 병원과 데이케어센터 환자들에게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주는 보람 있는 일을 합니다. 환자를 즐겁게 해주는 그 웃음이 작가에게는 더 큰 기쁨이 되어 6년을 약을 먹지 않아도 활동에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치열한 생활 속에서 지혜가 묻어나는 담담한 에세이들은 많은 공감과 감동을 주었고, 글 쓰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어요.

아름다운 나비가 되도록

애벌레에게 쉽게 허물을 벗을 수 있도록 분비액을 내어주는 것이 '도관선'이래요.

'도관선'이 되리라는 작가의 다짐처럼 이 책을 읽고 저도 글 쓰며 봉사하는 노후의 삶을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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