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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래피를 품은 카페 '그런 날'

다대포 바다를 바라다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플라워 카페 '그런 날'입니다. 플라워 카페의 이름에 걸맞게 여러 가지 꽃 작품도 즐기며 구매할 수 있고 다양한 문화강좌도 체험할 수 있어요. 카페에서 공간을 만들어 캘리그래피와 수채화등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강좌를 여는 아이디어가 새롭고 좋습니다. 실내 곳곳에 캘리그래피 작품들과 꽃, 식물들도 함께 전시되어있어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이런 '착한 카페'는 널리 소개해야 한다는 생각에 구석구석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여기부터는 강의실 공간 내부모습입니다.

캘리그래피(calligraphy)로 향한 첫 걸음

지난여름에 리하 작가님이 착한 재벌 샘 정님의 우리 3대 모녀의 싸인과 책을 선물 주셨습니다. tree2woods.tistory.com/387 꿈틀 꿈틀 오늘도 자유형으로 살아갑니다 손녀 예원이와 꿈같은 힐링 캠프를 가진 후 이제 다시 일상의 리듬으로 나의 시간들을 채워야 합니다. 예원 가족이 동탄으로 가고 나니 보행기와 장난감으로 가득 찼던 거실이 휑한 느낌입니다. tree2woods.tistory.com 캘리그래피와 그림으로 어우러진 책과 싸인에서 캘리그래피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글씨와 그림이 어우러져 전하는 메시지가 좋아서 기회가 닿으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편한 시간대에 캘리그래피를 배울 수 있는데 함께 하자며 친한 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일 주일에 한 번 오전 시간 잠깐 짬을..

에너자이저 예원

손녀 예원이와 날마다 영상통화를 하고 있지만 못내 아쉽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직접 얼굴을 보고 말랑한 피부를 부벼보고 싶습니다. 그 에너지 충전을 위해 지난 주말 동탄을 다녀왔습니다. 기차표 예매 후 예원이를 보러 간다는 설레임에 생활에 활력이 생길 정도로 동탄행이 기다려졌습니다. 동탄에 머무는 주말 동안은 딸에게는 휴식을 주며 예원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야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예원이가 본격적으로 낯을 가리기 시작하면서 잠시도 엄마랑 떨어지지 않으려 합니다. 딸은 이것이 즐겁기도 하지만 잠시도 쉴 수가 없으니 많이 지쳐 보였고요. 할미랑 좀 친해졌으니 괜찮으려니 하며 딸과 사위가 잠시 외출했는데 예원이가 현관 쪽을 향하며 엄마를 찾는 듯 울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어르고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예원..

김미경의 리부트

코로나 발생으로 우리의 일상들이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전의 시간 BC(before covid)와 코로나 발생 이후의 시간 AC(after covid)의 시대로 분류될 것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막연한 미래 생활로 예견했던 것들이 성큼 들어와 버린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코로나 이후의 시간들입니다.온라인 쇼핑은 자연스러운 구매 형태가 된 지 오래이고, 줌(Zoom)을 통한 독서 토론회라든지, 영상으로 결혼식 참여하기 등은 먼 미래 일들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이 되었습니다.대로변의 상가들에 '임대'라고 쓰여있는 빈 점포들이 이렇게 많이 눈에 띈 적은 이전에 없었습니다. 누구나 숨 죽이며 이 시간들을 무사히 견뎌내길, 무사히 ..

감사함이 힘이다!

아침저녁 찬바람이 불어오는 이즈음이 저는 조금 힘이 듭니다. 몸과 마음이 조금씩 쳐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즈음이기도 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이럴 때일수록 쳐지는 몸과 마음을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추슬러 올리려 애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없이 바닥으로 흘러내리기 십상인 약한 영혼임을 제가 잘 알기 때문입니다.내 흔들리는 영혼을 강하게 붙들어 매기 위해서는 나의 일상을 더 단단히 고정시키고, 감사함의 더듬이를 섬세하고 예리하게 발동시켜야 합니다.저 자신에게 다짐하듯 속삭입니다. '살아 있어 움직일 수 있는 일상의 소소한 행위들 모두가 감사함이다'라고!'To Do List' 꼼꼼히 점검하며 전열을 다집니다.일어나자마자 기지개 켜기 감사!이부자리 정리 감사!죽염으로 이 닦기..

첼로를 좋아하는 그림영재 하민이

아트몰링 문화센터 첼로강습은 1주일에 한 번 있습니다. 함께 배우는 수강생들은 연령층이 다양합니다. 은퇴 후 함께 첼로를 시작한 은백의 부부에서 부터 초등 어린친구들도 있습니다.대부분 사십대 전 후의 주부들이 많습니다. 아이들 어느 정도 키우고 나서 이제는 자신이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문화강좌를 통해 즐기는 것입니다.코로나로 인해 한 동안 휴강이었지만 새로 수업이 재개되었어요.이번 여름학기부터는 초등어린 친구가 같은 시간대에 수강을 했네요. 엄마랑 함께 와서 수업을 듣는 귀여운 친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친구는 알고보니 '셀럽'이었던것입니다. TV를 잘 보지 않는 저는 잘 몰랐지만 영재 발굴단에 출연한 꼬마 천재화가 '김하민'이라는 수강생입니다. 유튜브를 보니 하민이의 그림실력은 과연 영재, 천재급이..

곰브리치 세계사

이 번 독서모임 나누기 책은 (에른스트 H. 곰브리치/박민수/비룡소)이었습니다. 책 두께의 묵직함에 비해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역사 이야기들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쓰인 책입니다. 옛날이야기 들려주듯 쉽게 쓴 역사서인지라 술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 흩트려서 알고 있던 동서양 역사의 편린들을 일목요연하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맥락을 이을 수 있어서 의미 있었습니다. 저자인 곰브리치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예술사와 고고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해박하고 방대한 지식으로 단 6주 만에 이렇게 재미있는 구성의 역사서를 썼다니 놀랍습니다. 시대별 사건별 방대한 자료와 사진들은 역사의 흐름을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서양문명의 본격적 시작은 그리스 문화라고 할 수 있습..

책 중에 최고의 책은?

지난주 독서토론회에서 선배님들과 로 본격적인 의견 나누기를 하기 전에 감사한 것 나누기 시간이었습니다 한 선배님이 "책 중에 최고의 책이 무엇?"이냐고 질문했습니다. 다들 책 읽기라면 한가닥 하는 분들인지라 잠깐의 일시 멈춤이 있었습니다. 좋은 책들이 너무 많기에 무엇을 선택해야 고민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질문한 선배님이 '산책'이라며 정답을 알려주십니다. 모두들, "아~! 맞아! 정말 그래! 책 중에 최고의 책은 산책이야"라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 선배님은 직장에서 사내 독서 토론회를 이끄시는데, 그 회원들과 삼락공원에 하루 날 잡아 회원 단합대회 겸 산책을 나가셨답니다. 그런데 직장 내에서의 독서 토론도 좋았지만, 툭 트인 공간에서 걸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눈 독서모임이 단연코 좋았다고 합니..

논어 필사하기

하루 한 구절씩이라도 논어를 읽고 필사하기를 시작했습니다. 한자를 쓰는 것은 익숙지 않지만 그래도 한 자 한 자씩 써 내려가면서 그 뜻을 새겨보렵니다. 공자님의 모든 사상은 인(仁)에 기반을 둔다고 합니다. 그 인이 무엇인지, 그 인을 행함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1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1-3 교언영색, 선의인: 말을 교묘하게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들 중에는 인(仁)한 이가 드물다. 1-4 여붕우교이불신호: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 전..

푸름아빠 거울육아

딸과 함께 다시 읽는 육아서입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동문인 보리랑 님의 추천도서입니다. 이렇게 주변에서 마음을 모아 좋은 책들을 추천해주시니 오직 감사할 뿐입니다. (최희수/ 한국경제신문)의 표지 소 제목란에 '엄마의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소 제목을 보는 순간 마음이 저릿해지는 무엇인가가 느껴졌습니다. 그 이유를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내면에 있는 '상처 받은 내면의 아이'가 치유되지 않은 채 남아있으면, 그로 인해 나를 그대로 비추는 아이에게 쉽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문구를 읽고 나서 저의 유년시절 상처 받은 내면의 아이를 들여다볼 용기를 내어봅니다. 돌아가신 저의 아버지는 유년기에 조실부모하시어 큰 집의 큰 엄마 손에서 어렵게 자랐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