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피디님의 책 소개 씨리즈가 신간이라서 인근 도서관에는 없었어요. 집에서 자동차로 30분 쯤 걸리는 좌천동에 위치한 동구도서관에 있는 것을 알고 주말에 나들이 삼아 갔습니다. 자동차로 산꼭대기를 향하는 길이 머리끝이 쭈뼛 설 정도로 길이 좁고 가파른 길의 연속이었어요. 이런 산 비탈길은 제가 이제껏 처음 가보는 아주 높은 산마루에 위치한 동네였습니다. 부산말로 그야말로 ‘산만디’에 있었어요. 동구 도서관은 새로 신축중이라서 폐교된 좌천 초등학교에서 임시로 도서관을 운영 중이었어요. 도심 가운데에 있는 학교가 폐교가 될 정도로 지금은 나이 드신 분들만 살고 계시는 옛날 분위기가 물씬 나는 동네였습니다. 6.25 동란 때 피난민들에 의해 급하게 지어진 집들과 마을이어서 산꼭대기 따닥따닥 붙은 집들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