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양식장이 보입니다.) 시어머님이 살아계실 때는 남편의 생일상을 준비해서 항상 어머니를 집에 모셔서 함께 식사를 했었습니다. 제사나 차례는 큰 집에서 지내는지라 우리 집은 떡을 할 일이 없었어요. 1년 중 딱 한 번 남편 생일날 방앗간에서 떡을 해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아이들도 독립하고 우리 부부 둘 만 남으니 떡을 하는 것도 번거롭고 음식도 남으면 처리하기도 힘들어 수수경단과 단감을 조금 샀습니다. 아들, 딸과는 지난달에 미리 남편의 생일을 축하하며 식사를 했습니다만 막상 생일 날 그냥 지나가기에는 조금 아쉬웠어요. 이 번 생일은 단출하게 아점으로 미역국 정찬을 함께 먹고 명지 옆 신호동에 있는 아담한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멀리 거가대교를 향하는 다리가 보입니다.) 바다를 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