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을 직장 생활을 한 남편이 9월 말로 은퇴를 했습니다. 남편은 60살이 넘어서도 출근은 나의 기쁨이라며 지속적으로 일하려는 의지를 가졌어요. 심지어 작년에 큰 수술을 하고서도 회복 후 바로 직장에 복귀하면서 꾸준히 직장생활을 해왔고요. 그런데 회사의 여러 가지 변화로 은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60살이 넘으면 막연히 일을 그만두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 시기가 오니 저는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니 남편은 오죽 했을까 싶습니다. 남편은 며칠 동안 잠도 설치며 은퇴 결정을 내린 뒤 아들, 딸에게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말하고 싶으니 당분간 얘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몇 달 뒤에 말하고 싶다고 하면서요. 저는 당분간 직장에 나가는 것처럼 카톡이나 전화를 할 남편이 불편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