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옛 제자가 찾아 왔어요! 양 손에 캔 음료를 들고는 환한 미소를 띠며 들어섭니다. 기말 시험을 마치고 이제 여름방학이 시작 되었답니다. 이 제자는 현재 간호학과 2학년에 다니는 남학생입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는지라 방학 때는 청소하고 빨래 돌리는 것은 기본이고 장도 봐 놓고, 운동 다녀와서 공부 좀 하면 하루가 훌쩍 지나갈 정도로 바쁘게 방학생활을 한답니다. 학기 중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니 도와드릴 수가 없다면서요. 살림 도와 드린다고 친구들에게 말하니 제자의 이름을 따서 ‘원데렐라’라는 별명을 부르며 놀린답니다. 신데렐라처럼 하루 종일 쓸고 닦는다는 거죠.^^ 간호사이신 어머니가 외아들을 제대로 가정교육을 시키는 것 같아요. 본인도 당연히 집안일을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기꺼이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