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 21

공감필법

(유시민/창비) 몇 년 전 읽은 책인데 다시 꺼내어 보니 또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유시민 작가의 책들은 읽을 때마다 그 사통팔달의 해박한 지식으로 저의 갈증들을 많이 해소해 줍니다. 이 작가님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것은 행운이라 생각해요. 매일의 글쓰기가 약간은 만용에 가까운 나의 지적 허영에 대한 과시인가, 허접한 쓰레기인가에 대한 순간의 흔들림이 있을 때가 있어요. 그런 저에게 작가의 다음의 글 들이 앞으로 나아갈 힘과 용기를 실어줍니다. 작가는 공부란?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작업이다’라고 정의 합니다. 자신을 알고, 남을 이해하고, 서로 공감하면서, 공존하는 인간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공부는 결국 독서와 글쓰기로 이어지는 과정이라는 거지요. 작가는 ..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행복한 에너지

(최영민/분홍고래) 꿈트리숲님의 5월2일자 블로그글를 읽고는 도서관에서 검색해서 책을 빌려 왔어요. 그런데 일반도서 자료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동도서 자료실에 있는 책 인거예요. 음~! 아이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심어주는 책이라서 아동도서로 분류 되었나 라고 생각했죠! 저는 다른 책을 계속 검색하며 빌리고 있으면서, 시간 절약을 위해 남편에게 부탁해서 아동 자료실에서 빌려다 달라고 했지요. 그런데 서문부터 읽으니 뭔가 내용이 조금 다른 듯해서 다시 보니 인 것입니다. 잘못 탄 버스로 실제로 에너지에 관한 여행이 되었어요.ㅎㅎ 시리즈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될 어린이를 위한 인문 사회 도서입니다. 이 책은 희망찬 미래를 위해 우리아이들에게 사회의 여러 부분을 생각해야 할 주제에 대하여 동화 형식으로..

원씽 (The one thing)

https://ggumtree.tistory.com/270 https://leeha1.tistory.com/297 (게리 켈러.제이파파산;구세희 옮김/비즈니스북스) 위 두 분의 서평으로 접하게 된 책입니다. (클릭시 두분의 서평을 볼수있습니다.) 저자는 당신의 ‘단 하나’는 무엇인가? 라고 시종일관 묻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단 하나’ (The one thing) 말이지요. 저자는 습관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준다며, 우리가 얻는 성취는 한 번의 행동(action)이 아닌 삶에서 만들어진 습관(habit)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애써 성공을 찾을 필요는 없다. 선택적 집중의 힘을 이용하여 올바른 습관을 들여라. 그러면 탁월한 성과가 당신을 찾아 올 것이다. (80쪽) 습관 하나에..

진주 나들이

지난 주말 시집 어르신중의 한 분인 작은 어머니의 팔순 잔치에 참석 하러 진주를 다녀왔습니다. 큰형님 내외분을 모시고 부산의 가족들을 대표해서 나들이를 간 것입니다. 작은 어머니는 1남 6녀 중 장녀로 여동생들을 다 거두어 시집을 보낸 엄마 같은 맏딸 이었대요. 부모님들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한 날 동시에 돌아가셔서 어린 여동생을 돌보아야 하는 제일 큰 딸이었기 때문이었죠. 여동생 부부들의 축하 절과 아낌없는 박수를 받는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작은 어머니는 국어교사였던 작은 아버지와 결혼하시고도 동생들 돌보려고 밤 껍질 깎기 등, 동네 농사일을 거들어 주면서 틈틈이 부업을 하셨어요. 그 수고를 동생들이 알아주는 모습이 훈훈했습니다. 막내딸 결혼 후부터는 손주들을 돌보며 사회 생활하는 딸이 걱정..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김민식/위즈덤하우스) 드디어 도착한 김민식PD님의 세 번째 책을 주말에 단숨에 읽었습니다. 피디님이 직접 여행체험담을 조근 조근 귓가에 들려주듯 편안한 여행기였어요. 피디님의 첫 번째 책 로 피디님을 알게 되었어요. 곧 블로그 방문으로 이어졌지요. 영어로 오랜 시간 헤매오던 저에게 길을 보여준 책이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영어책 한권 외웠어요. 외우고 나니 회화 울렁증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다 두 번 째 책를 읽고는 용감하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연속 100일 되는 블로거입니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데 평균 66일 이 걸린다는데 저는 이제 매일 아침 글 올리는 것이 습관이 된 듯합니다.(여전히 쉽지는 않지만) 이 블로그 글 올리기를 8년간 해 오신 피디님 존경하지 않..

말 그릇

(김유나/카시오페아) 나이가 들수록 말이 주는 무게감을 알기에 조심스러워집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인지라 늘 제가 한 말의 파장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그들의 삶에서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일 지라도 앞으로의 삶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그런 역할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소중한 시간들이기에 단순히 지식만 전하지 않고 어떤 연대감 속에서 인정과 사랑을 확인하며 위로와 용기를 주는 그런 어른이고 싶습니다. 비록 나이 어린 아이들 이지만 인격체로 대하고 존중해야한다는 생각은 늘 해왔습니다. 그래도 순간순간 관계의 흔들림에서 그들에게 상처가 되는 표현들을 쉽게 하지 않도록 진정한 말 주인이 되어 ‘말 그릇’을 키워야겠어요. https://ggum..

아들 셋 엄마의 돈되는 독서

(김유라/차이정원) 두 분의 블로그에서 독서 평으로 접했던 책이라 빠른 몰입으로 읽었어요. 세 아들을 둔 30 대 주부의 독서를 통한 변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많은 생각을 가져다 줍니다. 저자는 지방대학 졸업 후, 결혼 전 잠깐 직장 생활을 했지만 임신과 함께 유산의 위험으로 직장 생활을 그만 둡니다. 맞벌이에서 외벌이로의 살림을 그야말로 절약으로 똘똘 뭉친 ‘짠순이’ 자세로 해냅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육아와 살림만으로 무기력에 빠져 들 즈음 없는 시간 쪼개어 독서를 시작합니다. 이른바 저자의 ‘북테크’가 시작 된 것입니다. 저자는 살면서 ‘어찌해야 되나’란 고민이 있을 때 마다 책에서 답을 찾습니다. 펀드 붐 후의 투자실패와 전세살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아이들에겐 자신과 같은 경제적..

사진과 함께한 시간여행

오랜만에 캐나다 동생이 깨톡으로 결혼사진을 보내왔어요. 조카들은 아니고 한참을 봐도 모르겠어서 ‘누구지’ 하고 물으니 ‘잭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주근깨, 빨간 머리 소년이었던 잭슨이 이렇게 성장해서 결혼을 하다니요! 잭슨은 15년 전에 캐나다 조카들과 함께 우리 집에 방학동안 방문 했던 아이였어요. 조카들의 절친 인데 한국이 궁금하다며 함께 여행 와서 우리 집에서 머물고 신나게 한국의 문방구 문화를 섭렵했던 개구쟁이였거든요. 온 동네 문방구를 다니며 캐나다에서는 구할 수 없는 실물과 비슷한 장난감 총들을 잔뜩 구입했어요. 그걸 보물인양 가지고 놀다가 캐나다 돌아가는 출국 시 공항 직원들이 가방안의 총들이 진짜인 줄 알고 깜짝 놀라며 반입금지를 시켰어요. 그 많은 총들을 공항에 남겨두고 아쉬..

하버드 비지니스 독서법

https://ggumtree.tistory.com/256 요즘은 꿈트리 숲님의 블로그에서 좋은 책을 많이 소개 받아요. 꿈트리님의 독서평에 저의 독서 이야기를 더 해 봅니다. 독서모임의 나누기가 블로그에서 이루어지는 것인가요? ^^ (하토야마 레히토/가나출판사) 저자는 ‘알고 있다’를 ‘할 수 있다’로 바꾸는 실천과 실행을 얘기합니다. 시종일관 독서의 목적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라고 강조합니다. 일본인이으로서 일본과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경험이 함께인 저자는 독서 감상문을 일본과 미국 학생이 쓰는 방법의 차이를 비교 했는데, 일본과 한국학생은 방법이 비슷하다고 보아도 될 듯합니다. 먼저 일본의 독서 감상문은 요약과 감상으로 구성된다. ‘이 책의 줄거리는 이렇다, 이 부분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숲의 초록 향연

어제 비가 내려서인지 숲은 깨끗한 청량감으로 한껏 생명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초록의 푸르름으로 5월의 숲 향연을 펼치고 있네요. 비가 온 뒤의 숲 향기, 새들의 지저귐 소리, 잎 새에 살랑 이는 바람결, 아~! 그사이로 언뜻언뜻 아카시아 꽃향기도 묻어오네요. 이 모든 것들을 블로그에 올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함께 이 느낌들을 나눌 수 있을 테니까요. 6월의 암송모임을 앞두고 등산코스가 아닌 경남고등학교 뒤편의 돌담길을 따라 영어회화 100일 중 30day까지 암송복습을 하면서 숲을 온 몸으로 즐깁니다. 대신공원의 이 숲길은 경사진 길이 없어 편안하게 산책을 할 수 있거든요. 느릿느릿 중얼중얼 걸으며 아~ 오늘도 살아있어 행복한 하루를 누리는 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숲길을 왕복으로 왔다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