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요리 , 살림 감사 16

삼계탕에는 황기

오늘은 오랜만에 생존살림에 대한 글입니다. 저의 살림에 대한 글은 언제나 그렇듯 크게 팁이랄 것도 없지만 나름 진지하답니다.^^ 저를 제외한 우리 가족은 열이 많고 땀이 많아서 저는 한약재인 황기를 삼계탕요리에 많이 활용합니다. 아들은 어릴 때 물통이란 별명을 가질 정도로 땀을 많이 흘려서 친정어머니가 황기가 몸에 좋다고 삼계탕 끓일 때 항상 같이 끓여 먹이라고 하셔서 황기를 알게 되었어요. 황기는 또한 기를 보충하고 성장도 도운다고 합니다. 황기는 전통적인 한약재로 약성이 온화하고 맛이 달다. 효능은 쉽게 피로하고 힘이 약하며, 음성이 낮고 맥박이 연약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현저한 효능을 나타내고 있어서 예로부터 인삼 대용으로 써왔다. 체력을 항진시켜 주고 전신 근육의 긴장도를 높여주기도 한다..

베란다 정원 :반려식물들

햇살 따뜻한 베란다에 요즘 '긴기아난'의 꽃향기가 아찔하리 만큼 좋습니다. 온 집 가득한 꽃향기가 생명의 신비함을 일깨워주네요. 흙에서 줄기로 꽃으로 전해지는 자연의 신비함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어디서 이 오묘한 향기가 시작되었을까요? 어디서 이 아름다운 꽃잎의 색들이 왔을까요? 이 흙 어디에서 푸르른 잎과 향기와, 아름다운 색들이 시작되었을까요? 저는 나무, 꽃등의 식물을 정말 좋아합니다. 초록이 주는 평화와 위안이 좋아요. 우리 집에는 크고 작은 화분들로 사계절 푸르름을 즐기고, 계절별로 피는 꽃들로 호사를 누립니다. 저는 기념할 일이 있으면 화분을 하나씩 장만합니다. 마당이 있었으면 기념 나무를 심었을 텐데 아파트 살림이라 차선책이죠. 저와 함께한 세월이 가장 오래된, 결혼 기념 선물인 관음죽(34..

간단 꼬마 김밥과 차가운 김밥 맛나게 먹기

애들 어릴 때는 집에서 김밥을 자주 만들었는데, 식구가 단출 해 지니 그냥 사 먹게 됩니다. 차가운 김밥을 맛나게 먹는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먼저 소금 간 없이 계란 두 개를 풀어서 (김밥 한 줄 기준) 그 계란물에 옷을 입혀 호박전 하듯이 약불에 노릇노릇 굽기만 하면 끝입니다. 시중의 짠 김밥 맛이 중화되어 훨씬 맛납니다. 꼬마 김밥은 출근 전 빠르고 간편하게 준비해 두면 아이들이 점심때 스스로 챙겨 먹기 편리해서 자주 만들어 주었어요. 요즘도 간편 도시락 쌀 때 가끔 이용합니다. 바쁜 엄마가 생존 음식으로 해 주던 꼬마 김밥을 장성한 아들이 가끔 집에 오면 만들어 달래요. 어린 시절 꼬마 김밥이 맛있었다고, 추억의 엄마표 음식이 되었나 봐요. 먼저 마른오징어채(일미)나 멸치볶음과 김치, 깻잎 그리고 ..

지구사랑, 샤워물 재활용

저는 샤워시 욕조에 구멍을 막고 모은 그 물을 재활용합니다. (아! 이 때샤워기를 향하여 서서 고개를 숙여 머리를 감지말고, 뒤돌아서 그러니 따뜻한 물이 머리와 등에 떨어 지도록 해서 뒤로 고개를 젖혀서 머리를 감고 샤워해요. 그러면 하루종일 앞으로 숙이고 있던 목근육이완에도 좋지만,목 뒷덜미 경추에 온열과 자극효과가 더해져서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샤워나 목욕후 욕조 물로 간단한 속옷, 양말등을 손빨래 하면 때가 잘 지워지고 좋아요. 그리고도 그 물로 변기물로 사용 하거나, 욕실 바닥 청소를 합니다. (이때 여행지 숙소에서 제공한 1회용 샴프나 비누도 가져와서 손빨래 할때 사용하면 좋아요. 그리고 머리 샴프는 자주 하면 안좋대요. 저는 2~3일에 한번 샴프 하고, 다른 날은 물로만 머리를 감습니다. ..

두개의 후라이팬으로 군고구마 집에서 즐기기

저는 고구마를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군고구마를 좋아하는데, 제 일의 특성상 저녁식사를 제대로 먹기 힘들 때, 간단 저녁으로 먹기 좋은것이 고구마 입니다. 저희집 군고구마 전용팬을 소개 할께요. 우선 코팅이 벗겨져서 버려야 하는 크기가 같은 후라이팬 2개만 있으면 편리한 군고구마 전용 팬이 됩니다. 이 고구마팬들은 따로 씻을 필요도 없이, 전용으로 고구마를 1년 내내 구워 낸답니다. (우리집 후라이팬 연륜이 보이죠 ^^) 먼저 고구마를 씻어서 후라이팬에 올리고, 고구마의 굵기에 따라 1~2시간 가장 약불에 구워 내는 것이 중요 합니다. 약불에 구울 수록 더 고구마가 달기 때문이예요. 물론 중간에 한번만 뒤집어 주면 되구요. 고구마를 찌거나, 전자렌지 구워 먹기도 하지만 고구마 전용팬인 후라이팬에 구울 때..

박씨네 곰국 끓이기

지난 주말 딸의 신혼집에 살림집기 정리를 도와 주러 동탄에 다녀왔습니다. SRT로 2시간 15분 걸리는 동탄은 그렇게 먼 길이 아니라서 마음이 조금 놓이더군요. 딸이 주말 부부이고, 아직 요리는 겨우 후라이만 해먹는 정도 여서 ' 박씨네 곰국'을 끓여서, 얼려 가지고 갔습니다. 양손에 바리바리 싸들고 가자니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엄니 살아 계실때 음식 싸들고 오시면, 그리 감사한 줄도 모르고 넙쭉 받아 먹곤 했는데 어느듯 제가 친정 엄마가 된것입니다. 박씨네 곰국은 요리 솜씨 좋은 시어머님께 배운 방식입니다. 제가 사실은 요리하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생존을 위한 단순한 간단요리를 좋아합니다. 나물을 자주 해먹기 힘드니, 대신 밥에 잡곡을 많이 섞어 먹고, 국도 날마다 끓이기 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