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새벽 다대포를 향해

아리아리짱 2020. 7. 20. 06:00

 

(친구샘이 전해준 다대포 새벽 사진들)

 

친구 샘집은 다대포 바닷가의 정경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곳입니다. 새벽이 주는 설렘을 알게 된 샘은 아침 일찍 다대포 바닷가를 걸으면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샘은 다대포에서 쭉 살아오면서 주어진 아침 공기와 정경들이 당연한 것들이라 여겼는데, 최근에 아침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나니 날마다 맞이하는 아침이 더없이 반갑고 소중하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는 잠들 때 보다 아침맞이가 더 설렐 정도라고 하면서요. 온 마음으로 아침 맞이로 에너지를 충전 하는 샘은 산책을 하면서 다대포 새벽 사진을 보내주곤 합니다. 그 아름다운 아침을 저와 걸어보며 함께 나누는 것이 샘의 버킷리스트라고 어느 날 말했어요. 저는 그것이 뭐 어려운 것이라고 버킷리스트 씩이나 생각했고요. 

자동차로 20분 정도만 가면 샘집이 있는 다대포이니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새벽 산책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주 친구샘과 새벽 산책을 위해 강변도로를 따라 운전하며 가는 동안 라디오를 틀었습니다.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가 흘러나왔습니다. 새벽 차량 통행이 드문 강변도로를 달리며 듣는 노래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노래가 이렇게 가슴을 울려주는 가사로 이어지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 가지만~ 

이 부분의 가사에서 우리 모두는 세월을 따라 언젠가는 떠나가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주어진 어느 순간도 소홀히 헛되이 보내면 안 되는 것입니다. 매 순간 감사하며 의미 있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해 봅니다.  새벽 산책을 위해 친구 샘집을 향해 운전 중 들었던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는 잊지 못할 곡으로 맴돌 듯합니다. 새벽의 그 느낌을 오롯이 남기기 위해 그 가사를 되새겨 봅니다.

 

광화문 연가  가사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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