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드는 법

아리아리짱 2020. 6. 3. 06:00

주말에 <서른의 휴직>을 읽으며 30대 청년과의 대화를 했다면, 이근후 선생님의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을 읽으면서는 지혜 가득한 삶을 살아오신 선생님의 인생에 관한 철학적 통찰을 엿볼 수 있는 강의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 주말 독서를 통해 30대와 80대 두 분을 교대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입니다.

선생님의 책들을 읽으면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 나이 듦에 대한 불안함이 줄어듭니다. 작년에 선생님의 책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를 읽었을 때의 그 기쁨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https://tree2woods.tistory.com/123

 

오늘은 내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오늘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이근후/샘터) 이근후 선생님은 정신의학과 의사, 교수로서 50년 근무하시고 은퇴 하셨습니다. 80중반 연세에 여전히 마음을 갈고 닦아 지혜롭게 살아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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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좀 더 지혜롭게 살아가야 하는 방법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집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의 삶의 철학이 집약되어 있는 프롤로그 핵심 부문을 필사함으로써 그 삶의 지혜를 간직하고 따르고 싶습니다.

젊었을 때는 의지를 세워 열심히 노력하면 웬만한 일은 전부 이뤄 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살아보니 알겠다.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의해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은 원래부터 많지 않았고, 흐르는 시간을 당해 내는 것은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 인생의 슬픔은 일상의 작은 기쁨으로 인해 회복된다는 사실이다. 하루를 열심히 보내는 가운데 발견하는 사소한 기쁨과 예기치 않은 즐거움이 세월로 인한 무상감과 비애감을 달래 준다. 그 사실을 깨닫자 비로소 삶이 가벼워졌다. 미래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어떤 일에도 쉽게 좌절하지 않으며, 이유 없이 불안해하지 않게 되었고, 함부로 서운해하지도 않게 되었다. 그제야 내 인생이 온전히 내 손아귀에 들어온 것 같았다.

그래서 사람은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살아야 한다. 사소한 기쁨과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즐거움은 마음만 먹으면 주변에서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프롤로그 중 책 표지에서)

삶의 길목에서 우리가 마주치는 힘겨움 들을 이렇게 지혜롭게 살아내신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는 조금 더 쉽게 따를 수 있는 것입니다. 어차피 백 년을 살아야 한다면 날마다 조금 더 유쾌하고 즐겁게 살아내야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남길 수 있는 진정한 흔적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의 가슴에 남기는 좋은 기억뿐이다. 내가 죽은 후에 누군가 나로 인해 사는 게 조금은 행복했었다고 말해 준다면, 그보다 값진 인생이 또 있겠는가. (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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