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서른의 휴직

아리아리짱 2020. 6. 1. 06:01

 

지난번 사하도서관 나들이 때 보랏빛 책 표지도 눈에 띄고 브런치 작가 출신의 작품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빌려 왔습니다. 브런치에는 정말 글쓰기를 제대로 하면서 작가 진입을 꿈꾸거나 작가 버금가는 글쟁이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글을 쓸수록 에세이를 좀 더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쓰고 싶은 갈증이 커집니다. 매번 뻔뻔하고, 자유롭게, 솔직하게, 뻔. 자. 솔 정신으로 무장해서 글을 쓰지만 종종 턱에 걸리는 자신을 마주합니다.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브런치 추천작가의 책을 읽었습니다.

< 서른의 휴직> (이지영/서사원) 직장생활 8년 차 인 작가는 대학시절부터 오로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여 졸업과 동시에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며 어느덧 서른의 나이를 맞이합니다. 앞만 보며 쉼 없이 달려왔던 저자는 직장생활의 단조로움으로 어느 날 숨이 막힐 것 같은 자신을 맞닥뜨립니다. 남들은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저자를 부러워했지만 정작 자신은 조직의 부품 화 되어가는 자신의 일상에 회의가 밀려온 것입니다.

가정 형편 상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오로지 취직 공부와 단조로운 직장생활로 20대를 보내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직 자신만을 위한 시간과 삶,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휴직을 합니다. 저자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6개월간 런던으로 가서 어학원과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합니다. 그 런던에서 그녀가 원했던 자유를 만끽하며, 원하는 공부를 실컷 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볼 시간을 가집니다.

젊은 시절 저도 언젠가는 현지의 어학원이나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꿈에서 너무 멀리 와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서른 살 작가가 느낀 자유로움과 배움에 대한 희열에 다시 그 꿈이 되살아나려고 합니다.

서른 살 청년과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눈 느낌입니다. 서른 살 청년의 용기에서 60을 바라보는 청년(?)이 꿈을 다시 끄집어내어 펼쳐봅니다. 언젠가는 외국에 나가서 체류하며 여행과 공부를 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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