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오늘은 내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아리아리짱 2019. 7. 29. 06:40

 

<오늘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이근후/샘터) 

이근후 선생님은 정신의학과 의사, 교수로서 50년 근무하시고 은퇴 하셨습니다. 80중반 연세에 여전히 마음을 갈고 닦아 지혜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많은 귀감이 됩니다. 해 주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사랑의 울림으로 전해집니다. 

선생님의 우리나라 정신의학계에서의 족적도 위대했지만, 은퇴 후의 삶은 현역 때 이상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네팔 의료 봉사, 시 낭송회, 보육원 봉사 등 끊임없이 나를 중심으로 주변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는 삶으로 지혜롭게 나이 들어 가는 삶의 예를 보여주십니다.  

노년의 삶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함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제시해 주십니다. 선생님의 지혜를 나침반 삼아 나아가면 노년의 삶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각 계절별로의 삶에 대한 지혜의 말씀을 아들에게 띄우는 편지로 주십니다.

 

(봄)

봄은 청년기를 말하며 세상과 나를 알아가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성취에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면서 한 걸음씩 한걸음씩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을 말씀하십니다. 즐기는 인생이 신나는 인생임을 강조하시면서요. 

“누구나 즐겁고 재미있게 인생을 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진짜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재미있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재미있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89쪽)

(여름)

여름은 청장년기로 익힌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뜨겁게 살며 개척하며 홀로 서는 시기입니다.

맡은 책임과 역할을 감내해야 시기입니다. 

선생님은 ‘야금야금’ 꾸준한 실행과 지속성이 최고임을 강조하십니다. 야금야금은 즐겁지만 낭비가 줄어드는 인생의 기술이기에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야금야금’은 즐거운 실현을 약속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꾸준함과 지속성을 이길 것은 없기 때문이죠. 우리가 보내는 시간에는 늘 빈틈이 존재합니다. 거기에 조금씩 무언가를 채워나간다면 결국 큰 변화가 옵니다. (116쪽) 

사람이 태어나서 최초로 내가 ‘나’임을 부르짖는 시기의 사춘기 자녀의 관계에 대해서는 단계적 거리두기를 말씀하십니다.

먼저 사춘기 때 30% 거리두기, 대학 졸업 후 직장 진출 시기 30%, 결혼 후 출가 시 30%의 거리두기를 해서 나머지 10%의 가느다란 끈으로 서로 연결하기가 자녀와의 관계는 충분하다고 하십니다. 

자녀는 생물학적으로 나를 이어가는 생명체이지만, 한 인격체로서 독립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의지에 따라 살아가는 자녀는 결국 서로에게 비극이 될 수 있습니다. 품안의 자식은 결코 독립하지 못합니다. 결국 새로운 삶을 만들지 못하고 늙어가는 부모의 주위를 맴돌 뿐입니다.(145쪽) 

(가을)

가을은 장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며 보지 못했던 것이 보이기 시작하며 삶을 반성하고, 참회하며 좀 더 온전한 나를 찾고자 하는 시기입니다. 자신이 취득한 재물은 물론 지식과 경험, 그리고 지혜를 나눌수록 자신은 물론 주변도 행복한 삶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기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혜라는 자산은 인생의 이모작을 꾸며 보고 준비하는 또 다른 흥분을 주는 소재가 됩니다. 나이 듦을 받아 들였다 해서 절대 끝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나이 듦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뿐입니다.(...)

그러니 나이 듦을 받아들인다면 순리대로 나이에 맞는 일들이 눈에 더 잘 보일 테고, 마음이 편한 만큼 활력이 생길 것입니다. (194쪽) 

그리고 끝없이 배울 것을 강조하십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아무리 많아 봐야 고작 한 줌 모래와 같다’라고 하시며 배운다는 것은 세상의 더 깊은 곳을 구경하는 일이라고 하십니다. 선생님도 70 넘은 나이에 사이버 대학 문화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시며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즐기며 공부한 시기라고 하십니다. 학습이란 우리 생에서 가장 적극적인 구경과 체험이라고 하십니다. 

(겨울)

인생의 사계절이 끝나가는 겨울에 행복하게 떠날 준비를 하는 노년의 자유는 평온을 준다고 하십니다. 에릭슨의 다음의 말을 인용하십니다.

“현재의 삶과 과거의 삶에 대해 느끼는 개인의 행복감과 만족감이 성공적 노화의 기준이 된다.” 

노년이 인생에 있어 가장 자유로운 시기이니 적당한 경제력과 건강조건을 갖추어서 자신의 앞가림을 해야 자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외로워하지 말고 먼저 말 걸고 생각나는 사람 찾아가기. 나이 듦과 함께 오는 자잘한 병에 아프다고 입에 달아 주변을 힘들게 하지 말고 친구처럼 돌보고 함께 가는 것 받아들이기. 가져갈 수 없다면 최대한 많이 주고 빈손으로 편안하게 가기.

 

(세 줄요약)

긴 세월 견뎌내고 이겨내신 지혜의 말씀들 깊이 새겨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니

재미있게 즐기는 신나는 인생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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