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백년어 서원에서 벽돌 책<오디세이아> 깨기 4

아리아리짱 2020. 4. 9. 06:08

코로나 19의 극성으로 잠정적으로 중단되었던 <오디세이아>를 10명의 최소한의 인원으로 제한하여  네 번째 강의를 열어주셨습니다. 무료 강의라 거의 단념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끝까지 강의를 해주신 이 학수 교수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의 길안내가 없었으면 <오디세이아> 완독은 힘들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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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어 서원에서 벽돌 책<오디세이아> 깨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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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번째 강의에 이어 네번째 강의는 9권에서 24권까지의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케로 돌아온 후에 일어난 이야기들에 관한 부분입니다.

고향 이타케로 드디어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아내 페넬로페와 해후하는 과정 그리고 자신의 집안에 머물던 구혼자들에 대한 심판 등으로 이야기들이 구성됩니다.

오디세우스가 항해하면서 낯선 곳에서 환대를 받은 것과 고향으로 나그네처럼 돌아왔을 때, 이방인에 대한 환대하는 그리스 문화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이타케를 중심으로 지중해 연안의 해양문화의 특징은 이방인에 대한 환대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해양문화에서 이방인인 조난자에게 환대를 베푸는 것은 나 또한 언제든지 조난자가 될 수 있음을 알기에 당연한 대접이라 여긴다는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는 모든 우주 만물에 ‘신’이 있다고 여겼답니다. 특히 인간의 형상을 한 신들은 매번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모습을 바꿔가며 인간들의 집을 찾아온다고 믿었고요. 그 때문에 낯선 곳에서 오는 이방인에 대한 조건 없는 환대는 신에게 기도하고 가축을 제물로 바치는 제사의식과 함께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여겼습니다. 다시 말해 나그네는 신들 중의 신인 제우스의 선물이라고 여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디세우스의 돼지치기는 초라한 떠돌이 노인의 모습으로 자신의 집에 찾아온 주인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를 성심껏 접대한 것이었고요.

“나그네여! 그대보다 못한 사람이 온다 해도 나그네를 업신여기는 것은 도리가 아니지요. 모든 나그네와 걸인은 제우스에게서 온다니까요. 우리 같은 사람들의 보시는 작지만 소중한 법이요.” (14권, 56~58쪽)

 

고대 그리스에 이러한 환대문화가 없었다면 그리스인들의 해양진출은 불가능했을 거라고 합니다. 나그네에 대한 환대가 있었기 때문에 조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를 타고 낯선 곳, 이방인의 땅으로 가서 교역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화가 있었기에 그리스의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애초의 삶은 전쟁과 약탈에 근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과격하고 폭력적인 관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신을 두려워하며 신을 모욕하지 않을 정도의 규율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행해지는 희생제의 이고, 다른 하나는 나그네를 환대하는 문화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약탈과 폭력, 살인만 기승을 부려 종내에는 문명 전체가 파괴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환대문화는 고대 그리스를 넘어 해변 마을에 보편적으로 존재했던 해양문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환대문화, 바다 멀리서 온 낯선 이들을 환대하고 조난한 그들을 보살펴주고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이러한 관행은 대항해시대가 오면서 유럽인들에 의해 파괴되고 만다. 유럽인들은 자신들을 환대해주는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인들을 살해하고 약탈하고 점령하여 식민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교수님의 자료에서)

오디세우스가 고난과 모험을 끝내고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니 자기 집에 아내 페넬로페를 향해 구혼하는 이들로 들끓고 있었습니다.

그들 구혼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죄악도 나그네로 돌아온 오디세우스를 경멸하고 모독한 점입니다. 나그네를 섬기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야만인이거나 악인으로 여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디세우스는 구혼자들에 대한 심판으로 그들 모두를 다 죽입니다. 그렇게 모두를 다 죽여야만 했을까 에 대한 의문도 있지만 당시 사회적 질서 확립 차원에서 과도한 처형이 뒤따르지 않았나 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의 해양문화와 마찬가지로 이방인과 외래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나라일수록 강한 나라가 되어 문화를 꽃피울 가능성이 큰 것을 역사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질적 문화의 융합으로 사회 전반적인 발전을 빨리 크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립되고 폐쇄적인 사회에서는 소멸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다시 확인합니다.

두꺼운 고전 책을 교수님의 길안내로 끝까지 함께 읽어서 뿌듯합니다. 신화가 재미있는 부분도 있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어렵고 힘든 책도 조금씩 더 읽어 나가면, 나의 삶이 조금 더 풍성해질 날도 올 것이라 여깁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518870

 

오뒷세이아

고대의 하늘로 맑게 울려 퍼진 호메로스의 이야기그리스 문화의 원형이자 서양 정신의 출발점인 호메로스의 대표작. '오뒷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인 <오뒷세이아>는 기원전 700년경 씌어진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 출간된 원전 번역본에서 직역으로 번역되어 어색한 표현들을 그동안 변화된 언어감각에 맞추어 부드럽게 다듬어 펴냈다. 이 책은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를 고안해 승리를 이끌어낸 그리스 영웅 오뒷세우스가 전쟁이 끝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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