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1만 시간의 재발견

아리아리짱 2020. 4. 16. 06:02

코로나로 인해 잠정 중단된 큰솔 나비 독서모임을 이번 주는 줌(Zoom)을 이용해 화상으로 개최합니다. 한 달 에 두 번 새벽에 열리던 독서모임을 쉬고 있으니 독서 토론의 열기가 아쉬웠어요. 이렇게 온라인상으로 라도 얼굴 보며 토론회를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번 주 토론 책으로 선정된 책은 < 1만 시간의 재발견>입니다.

‘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무슨 분야든 전문가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만 시간의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그 노력과 성실함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보다 무언가를 잘하려고 한다면 타고난 재능에 우선하여 노력으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 노력에는 단순한 시간 투입이 아닌 ‘목적의식 있는 연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고요.

저자는 가장 핵심은 막연히 투입되는 1만 시간이 아니라 전략적인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더 열심히’가 아닌 ‘다르게 하기’의 위대함을 다양한 관찰과 실험으로 우리에게 실 예를 알려줍니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집중과 피드백이 함께하는 연습의 실행으로 편안한 틀 즉 컴포트 존(comfort Zone)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해야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 직능의 실험 관찰로 누구의 뇌든 의식적인 훈련과 강도 높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항상성’이라는 편안한 틀 안에서 만족하지 않고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며 ‘의식적인 연습’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습관을 키우면, 타고난 재능이나 아이큐(IQ)와는 무관하게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적 있는 연습으로 몰두와 집중하여, 고치고 반복하면 꿈을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지속적인 노력과 연습을 해내기 위해서는 ‘동기 부여’가 중요하고요.

새해 1월이면 기타을 배우거나 건강관리 결심으로 새로운 수강생이 많아지나 7월쯤 되면 지속해서 하는 사람 수가 뚝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은 지속 가능 훈련의 힘이 약하고 뚜렷한 동기부여가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

꾸준하고 엄격한 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동기 부여’를 유지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즉 계속할 이유를 강화하거나 그만둘 이유를 약화시키는 것입니다.

계속할 이유를 강화하는 데는 연습을 위한 고정시간을 따로 확보하여 습관이 되게 하고, 연습이 희생이라기보다 투자라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성인의 경우 같은 취향의 사회단체 가입하면 동기부여를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는 스스로에게 칭찬과 작은 상 주기 등 셀프 칭찬으로 동기부여를 지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저자는 타고난 재능, ‘재능’이라는 지름길은 없다고 합니다.

각 영역별의 대가들은 매일의 4~5 시간의 ‘의식적인 연습’으로 스스로 실력을 향상시키며 길고, 느리게, 반복적인 연습 과정 후, 절차탁마 즉 부지런히 갈고닦아 날카롭게 다듬어야 어느 경지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또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사람만이 창조적 획기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고요.

나는 자기 개발에 힘쓸 때 사람이 가장 사람다워진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선택한 방향으로의 자기 계발을 위해 의식적으로 자신을 바꿀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자신이 방대한 양의 지식으로 선조들과는 구분된다고 생각해서 스스로를 ‘지식을 가진 인간’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호모 엑세르켄스( Homo exercens) 즉 ‘연습하는 인간’이 그보다 좋은 명칭이 아닐까 싶다. 현생 인류는 연습을 통해 삶을 통제하고 연습을 활용하여 원하는 것을 이루는 종이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381~382쪽)

미래에는 사람들이 선택의 여지없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만하고 평생 한 직장이 아닌 두 세 직업을 바꾸면서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 시대가 될 것입니다.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누구나 ‘목적의식 있는 연습’으로 고도로 전문화된 ‘심적 표상(mental representations)’을 만들 수 있고 전문분야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하니 용기를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자신을 반복해서 다시 만들 수 있다는 확신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다.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 밖이라고 생각했던 능력을 개발하는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의 능력을 통제할 수 있게 되고, 선천적인 재능이라는 시대착오적 사고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져야 한다. (...)

결국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일하고, 놀고, 살아가는 환경이 끊임없이 바뀌는 그런 세상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자신이 스스로의 발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의식적인 연습’에 대해서,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스스로의 미래를 통제하는 힘에 대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배웠고 앞으로 배우게 될 내용의 궁극적인 결과는 연습하는 인간, 즉 호모엑세르켄스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세상일 것이다. ( 383~384쪽)

작년부터 문화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 배우기 시작한 첼로가 처음에는 도레미 소리를 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신났었는데 1년 정도 지나니 실력이 잘 늘지 않는 것에 재미가 덜해 졌어요. 1 년의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집중적으로 날마다 연습하는 시간이 중요한 것인데 그것을 살짝 망각했던 것입니다. 젊은 20대 청년과 비교해 잘 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분야별로 어린 나이가 유리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놀이처럼 생각하고 꾸준히 연습해서 좋아하는 노래 한 두곡쯤은 멋지게 연주할 수 있으면 그것만도 행복할 것입니다. 양손을 다 쓰는 악기를 다루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스트레스도 달래고 건강도 증진시켜주는 악기 연주. 연습과 훈련이 답이라고 하니 꾸준히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