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국선도와 함께한 1년

아리아리짱 2019. 9. 3. 06:45

 

 

2019/03/05 - [오늘도 감사합니다.] - 국선도와 봄소식

 

작년 9월부터 시작해 일 주일에 두 번 국선도 수련을 해온지가 어느 듯 1년 되었어요.

복식 호흡이 건강증진에 좋다는 것을 알고 운동과 명상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만나게 된 국선도는 나이 들어서 시작하기 정말 좋은 수련임을 시간이 흐를수록 느낍니다.

아직은 각각의 자세가 완벽하게 사범님처럼 구현되는 동작은 몇 동작 안 되지만 몸의 기운과 함께 마음의 근력이 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교습소 규모의 학원을 15년 정도 운영해 오면서 여러 가지로 긴장되고 불안한 생활의 연속이었어요. 오픈 시에는 아파트 상가에 유일한 영어 학원 이었는데 지금은 5개 학원이 경쟁을 하고 있답니다.

각박한 경쟁과 불규칙한 식사로 신경성 위염과 위산 역류로 고생을 해왔답니다. 몸의 건강상태가 균형을 잃어가는 것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마음을 안정적으로 평화롭게 가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국선도를 꾸준히 하니 신기하게도 몸과 마음의 고달픔을 달래는 마사지를 받는 것처럼, 수련을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수련시간이 오전8시 30 분이라 집에서 8시에 나서야 해서, 어떤 날은 피곤하여 몽롱한 채로 가서 수련을 하는데도, 하고 나면 정신이 오히려 맑아지는 체험을 한답니다.

국선도를 할수록 좋은 것을 알겠기에 남편과도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과 수련이 없는 날 혼자서도 집에서 해 볼 작정으로 수련동작 CD를 여러 달 전에 구매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이런 저런 핑계 대며 수련을 미룹니다. 혼자라도 동영상 보고 수련해야지 했는데 저도 엄두가 나지 않았고요.

이번에 자기경영 3P바인더 프로과정 강연을 들으며 사명감 쓰기 시간에 제가 할 수 있는 재능으로 나중에 은퇴 후 공동체를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삶을 꿈꾸는 것을 적었어요.

그 꿈을 여러 사람에게 발표하는 과정도 있었는데 다른 40대의 한 선배님도 국선도를 1주일에 5번 도장에서 수련하신다며 일주일에 두 번은 조금 아쉽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에 동기부여를 ‘팍’ 받고는 바인더에 시간계획과 실행계획을 짜서 점검하며 습관들이기를 시작하니 드디어 지난 주 1주일에 5번의 수련을 다 해냈습니다. 써서 여러 사람에게 말하고 나니 이렇게 움직이게 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이렇게 일주일 씩 쌓이면 습관으로 쉽게 국선도를 해낼 것 같습니다.

 

 

국선도는 요가 보다 쉬운 전신운동과 복식호흡을 함께 하니 치매예방에 좋다는 인식으로 나이 드신 분 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는 추세라 합니다.

 

아직은 제 동작들의 정확도는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서 남편과도 함께 수련하는 날을 꿈꿔봅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남편은 그냥 걷기만 좋아하고 다른 운동은 힘들다고 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 좋은 것을 저 혼자만 하기가 아쉬운데 조금씩 흉내라도 내면서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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