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풍성한 한가위

아리아리짱 2019. 9. 11. 06:29

 

  (대신 공원에서 느낄 수 있는 설악산 풍경)

추석은 저에게 특별히 인연이 많은 날입니다. 아들이 추석날 태어났고 친정어머니가 추석날 돌아가셨습니다. 제 생일 또한 추석 다음날이고요.

해마다 추석 즈음이면 마음이 부산해집니다.

올 해는 임신으로 몸이 무거워진 딸이 합천 시골까지의 먼 길이 염려되어 지난달 미리 인사차 시댁을 다녀오고 동탄 집에서 쉰다고 합니다.

저희는 저번 주말에 시댁어른들의 산소를 이미 다녀왔고요.

5남1녀 시댁형제들이 각각 며느리, 사위 손주들이 늘어나 큰 집에서 함께하기 힘들어져서, 각각 형편껏 부모님 산소 다녀오고 각자 알아서 명절 지낸지가 몇 년 되었습니다.

함께 모이기 힘든 우리가족은 명절을 이용해 여행을 다닐 수 있었고요. 이제는 딸이 출가를 하여 명절에 함께 하기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시집이 우선이니까요.

우리부부와 아들만이 추석을 함께 보내게 되어 책이나 실컷 읽어볼까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아들이 동생네 집에 한번 다니러 가면 어떠냐는 의견을 냅니다. 아들은 주말에도 여러 가지로 바빠서 아직 시간 내어 동생 집을 가보지 않았거든요.

의견을 모아 이번 추석은 동탄 딸집에서 함께 하게 되었어요.

벌써 외 손주 덕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댁이 우선이고 며느리 도리가 우선인 딸이 명절에 친정식구와 함께 보낼 수 있는 것은 곧 태어날 손주 덕분이니까요.

사돈어른들께는 미안하고 감사하네요. 오랜만에 딸과 맛난 것 많이 먹고 즐거운 시간 보내렵니다.

모두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대신공원 숲의 야생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