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

아리아리짱 2019. 7. 16. 06:20

 

<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태원준/북로그컴퍼니)

이 책은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의 2부 책입니다. 

2019/07/03 - [책 감사] -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

 

1부 아시아와 아랍 지역을 넘어 본격적인 유럽여행이 시작됩니다. 엄마와 아들의 카우치 서핑(couch surfing)을 통한 유럽여행기가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카우치 서핑을 통해 스쳐지나가는 관광객이 아닌 그네들 삶 속에 발을 담구어 내밀하게  들여다보고 함께 느낄 수 있는 체험객이 된다는 것 참 좋습니다. 그나라 그지역의 보통 사람들의 집에서 묵으면서 함께 생활하며 일상을 공유해 볼 수 있는 카우치서핑 투숙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여행이 진행 될수록 보호 받던 엄마에서 진정한 여행자로 성장 변화하는 엄마의 모습이 멋집니다.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서 시작한 여행이 유럽의 최서단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포루투칼 호카곶을 찍고, 엄마의 꿈의 도시인 프랑스 파리를 거쳐 영국의 런던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장정입니다.

장장 300일을 아시아와 유럽의 도시를 60살 엄마와 아들은 무사히 배낭 여행을 마칩니다. 이 멋진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 엄마의 말씀 “여행을 오래 하다 보니 세상일에 대한 걱정이 사라진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엄마는 관광객이 아닌 진정한 여행자로 거듭나신 것입니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완독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읽는 중이었어요. 갑자기 아파트 전체가 정전입니다. 어제 저녁 안내방송에서 뭐라고 하긴 했는데 귀담아 듣지 않아 이런 낭패를 봅니다.

모든 일상이 올 스톱입니다. 책상에 앉아서 집중해서 읽어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모호해서 자꾸 옆으로 새는 잡념이 일었는데 책상을 벗어나 이 시간 전기 없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네요.

<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를 집어 들고 베란다로 나갑니다. 자연 채광 햇빛아래서 현실 모자의 생생한 여행기를 읽습니다. 바로 빠져듭니다. 아름다운 풍경사진들과 카우치 서핑을 통해 만난 사람 사는 세상의 따뜻한 이야기들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그래~! 책은 역시 이렇게 재미나게 읽어야 해’. 정전 덕분에 고전읽기의 좋은 방법을 터득합니다.

고전을 힘겹게 읽다가 생각이 옆으로 새거나 졸리면, 즐거운 여행서나 좋아하는 책을 읽고, 그러다 에너지 받아 정신이 명료해지면, 고전을 다시 읽는 번갈아 읽기입니다.

앞으로는 읽어야만 하는 고전과 읽고 싶은 책을 짝을 지어 읽어야겠어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야!>는 고전 입문자에게는 환상적인 조합 입니다.

고전읽기가 여행서 만큼 재미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꾸준히 독서여행으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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