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주말 여정의 에피소드

아리아리짱 2019. 6. 5. 06:56

 

지난 주말 여정 중의 짧은 일화들을 얘기하겠습니다.  

에피소드#1

일요일 서울 정모 참석 후 서울역을 향하는 지하철을 반대방향으로 잘못 들어갔어요. 다시 나오는데 꿈트리님이 카드를 찍고 당당히 나가시는 것입니다.

오잉! 그러면 그럼 두 번 계산 되는 건데 하니까, 요금 0원 표시가 뜨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재 입장시도 0원으로 뜨고요.

어이쿠! 이제껏 저는 그런 경우 정산기계 아래로 숙여서 오리걸음으로 나와 반대방향으로 숙여서 다시 들어가는 비굴자세의 승객이었거든요.

이런 것은 책에서도 알려주지 않은 듯하여 몰랐어요.

그러니 집 떠나 몸으로 부딪히며 길 위에서 배울 것이 아직도 많습니다. 이것도 여행의 묘미이겠죠!

꿈트리숲님 생활 꿀팁 감사합니다.

 

에피소드 #2

딸의 신혼살림에 선명한 연분홍, 연보라 색깔의 수건들을 준비해 주었어요. 바쁜 젊은이들 생활에 매 번 삶지 않아도 깨끗한 색상을 유지 할 수 있는 걸로 선택했죠. 그런데 이번에 가 보니 수건들이 시커머 쭉쭉하니, 산뜻한 원래의 색이 아니었어요. 갸우뚱하며 세탁해서 건조기로 말리니, 자연건조를 하지 않아서 색이 그런것인가 라고 생각했어요. 딸이 물었어요. 수건색깔이 못나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라고요.

그래서 혹시 청바지랑 세탁기 함께 돌린 적 있냐니까 그런 적이 있대요. 빨래양이 적어서 함께 돌렸대요.

어쿠~! 그쯤은 당연히 알 줄 알고 일러두지 않았는데 살림초보의 실수였던거죠.

30살이 되도록 겨우 자신의 속옷, 양말 정도만 빨 줄 알았지 세탁기도 제대로 돌려 본적 없는 요즘 젊은이였거든요.

자신이 이제 직접 부딪히며 하나하나 배워 나가야 하는 살림 여행이 시작 된 것이지요.

법륜스님은 영어, 수학 그런 공부만 시킬게 아니라 자신의 기본적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을 20대 이후부터는 가르쳐야 한다고 하셔요.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은 성인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요.

 

그러기에 젊은 애들이 시간이 너무 부족하니 조금 더 재우고, 조금 더 쉬라고 부모가 해주다보니 기본적인 것도 잘 모르고 살림살이를 해내야 하네요.

딸에게 소소하게 살림살이를 가르치지 않았던 것이 바쁜 엄마와 딸이였다는 핑계로도 무색하네요.

책과 미디어를 통해서 그리고 이렇게 시행착오를 통해서 배워나갈

딸의 어른을 향한 길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