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기침감기야 물렀거라!

아리아리짱 2023. 5. 15. 05:56
(알록 제비꽃)

 
혹독한 기침감기로 나의 일상이 많이 흩트려졌다. 이 번 감기의 특징이 기침이란다. 밤 새 기침으로 잠을 이루기 힘들다가 겨우 새벽녘에야 잠들 수 있었다. 지난 2 주동안, '아주 특별한 아침' 참석은 그림의 떡이었다. 내가 아특아를 1여 년을 참석해 온 것이 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주사 맞고, 약 먹고 푹 쉬어도 잘 멈추지 않는 기침이었다. 이렇게 기침으로 애먹고 있으니 주변에서 감기에 효과 있는 자신들의 경험담을 실은 민간비법을 알려 주었다.
그중 한 가지는 오리탕을 먹고 원기를 회복하여 감기를 이겨냈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오리탕 맛집을 찾았다. 뜨거운 국물로 목을 지지니(?) 기침이 좀 잦아지는 듯했다.
또 다른 비법은 콩나물 꿀청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바쁜 가운데 기침감기로 고생한다는 말을 전해 들은 박샘이 알려준 비법이다. 
@ 콩나물 꿀청 만드는 법
콩나물을 깨끗이 씻어 건져 물기를 없앤 후, 켜켜로 꿀을 부어 3시간 이상 재어둔다.
신기하게도 콩나물의 수분이 빠져나와 콩나물이 가시처럼 된다. 
콩나물가시 건더기는 건져 내고, 꿀청 국물을 병에 담아 수시로 조금씩 마신다.
 
콩나물 비린내가 조금 나지만 감기약 시럽을 먹는 듯한 맛이 났다.
컵에 조금 담아 목이 간질거릴 때마다 하루에 수시로 마셨다. 2 주가 되도록 낫지 않는 기침감기에 극약처방으로 하루에 주사 맞고, 오리탕 먹고, 콩나물 꿀청을 마셨다. 
다행히 밤에 기침으로 한 두 번만 깨고 잠들 수 있었다. 이젠 기침이 나을 것 같은 희망이 보인다. 
나에게 기침특효약은 오리탕이었을까 콩나물꿀청이었을까? 아니면 둘의 콜라보였을까? 어쨌든 기침으로 고생하는 분들께 권해봄직한 민간처방이다.
 
'아주 특별한 아침'에 참석해 선배님들과 함께 명상과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정말 귀하고 감사하다. 사람은 본인이 겪어 봐야 뭐든지 실감하는 가 보다. 건강하게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비범한 것임을 가슴깊이 느낀 2 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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