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구급차 소리

아리아리짱 2023. 4. 21. 06:44
(다대포를 향하는 강변 산책길에서)

 
새벽 '아주 특별한 아침' 참석을 위해 노트북을 켜고 책상 앞에 앉았다.
어디선가 갑자기 구급차 소리가 들려온다.
이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긴박한 도움이 필요한 간절한 시간인 게다.
구급차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 절박함이 내게 전해져 온다.
 
친정엄마는 50대 후반에 새벽등산을 가셨다가 산에서 쓰러지셨다. 다행히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 119 구급대에 의해 신속히 동네 병원으로 옮겨지셨다. 동네 병원에서 집으로 연락이 왔다.  뇌출혈인 듯하니 대학병원으로 모시고 가란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나는 보호자로서 구급차에 동승하여 엄마와 함께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그  긴박한 시간을 잊을 수 없다. 나의 얕은 의료상식으로도 뇌출혈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거친 엄마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했다. 고생만 하신 엄마를 이렇게 속절없이 보낼 수 없다는 절박함이 밀려왔다. 대학병원을 향하는 10여 분이 내게는 너무나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다행히 엄마는 빠른 대처로 기적처럼 회복하시어 큰 후유증 없이 10여 년을 건강하게 지내셨다.
그러다 두 번째 뇌출혈로 또 쓰러지셨다. 지병인 고혈압이 원인이었다. 결국은 침상에 누운 채로 몇 년을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다. 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신 엄마였다. 엄마의 소중함도 오랜 병원 생활로 자식들에게는 옅어져 같다. 침상에 누워서 움직이지도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몇 년은 종국에는 자식들을 많이 지치게 했다. 
 
친정엄마의 투병생활을 지켜보며 건강관리는 오래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걷기가 나의 생활 일부분이 되었다. 많이 걷고, 기름진 음식 줄이고, 규칙적 운동하기가 건강관리의  최우선이었다.  잠재된 가족병력이 나를 끝없이 움직이기 한다. 현재까지는 다행히 큰 탈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을 향하던 그 십 여 분의 절박함이 내게는 강박관념처럼 자리 잡아 건강관리에 예민함을 더한다.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한 두려움과 후유증을 부모님을 통해 겪었다.

건강한 혈관관리를 위해 채식위주의 식생활유지하고, 규칙적 운동, 스트레스 완화, 많이 걷기, 충분한 수면취하기 등 기본생활 습관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내 의지와 노력으로 건강유지와 관리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 나로 인해 자식들에게는 어떤 심적부담과 고통을 주고 싶지 않다. 죽을 때까지 나의 의지로 스스로의 존엄함을 유지한 채 생활하고 싶다.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된다면!
 
그 간절함을 위해 나는 오늘도 걷고 또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