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사교육의 언저리에서

아리아리짱 2018. 2. 2. 10:57

아리아리짱 2018.02.02 10:18

김pd님 아리아리!
오늘'인생스포일러 사교육' 이 표현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사교육의 작은 부분을 담당하고있는 저에게...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나라 얘들이 정말 안쓰럽고, 행복지수 낮음에 늘 마음 한켠 미안함이 있는 저입니다. 아이들이 좀더 자유롭게 뛰어 놀 시간에 이렇게 반 강제적으로 학원에서 보내야하는 시간들에 대해 미안한거죠! 그래도 조금이나마 아이들에게 거래가 아닌, 행복한 인간 관계를 형성하려 나름 애쓰지만, 이렇게 함께 해주는 시간들에 마음은 늘 미안함과 고마움이 공존합니다. 고액과외가 아닌 합리적인수준에서 직장생활 바쁘신 학부모 대신, 방과후에 학원 들어서는 아이들에게는 부모마음으로 반겨주고, 또 아이들이 나아가는길에 조그마한 디딤돌을 놓아주는 역활을 한다는
자부심도 조금은 있는데...
졸업한 제자들이 군대간다고 인사하러 오고, 첫 알바비 받았다고 단팥빵 사오고, 스승의날 첫월급으로 와인 한병 사오고, 그러면 아~! 내가 얘들이 늘 말해 왔던 '마녀' 만은 아니었구나, 라고 느끼기도 한답니다.
학교수업에 쫒아가기 힘든 얘들이 실력 향상되어 자신감 가질때는 보람도 느끼구요. 하지만 억지로 와서 공부해야만 하는 아이들이 학원땜에 힘들어 할 때는 저도 얘들과 함께 ' 우리나라 학원들이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에 '그런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동감, 공감한답니다.


이게 정상적인 사회는 아니다라는 것을 아니까요!



출처: http://free2world.tistory.com/1613 [공짜로 즐기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