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김민식피디님과 부산큰솔나비 선배님들의 만남

아리아리짱 2023. 4. 3. 06:20

 

캐나다에서 전날 부산에 도착한 조카 유담커플을 깨워 새벽 일찍 강연장을 향했다. 오늘의 강의가 젊은 친구들에게도 분명 유익한 강의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조연교 선배님의 배려로 오늘부터는 부산 큰솔나비 독서모임이 대동대학 평생교육장에서 열린다.
6시 20분쯤 도착하니 벌써 바쁘게 행사 준비 중인 선배님들이 많았다. 플래카드를 달고 있는 정인구 회장님부터 자리 세팅을 살펴보고 있는 선배님들을 보니 마음이 뭉클해진다. 모두가 이 새벽에 달려와 자기 일인 것처럼 헌신적으로 준비하고 계셨다. 
내가 존경하는 김민식 피디님을 내가 사랑하는 큰솔나비 선배님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오랜 바람이 있었다. 그 바람을 이루니 더없이 기뻤지만, 이렇게 선배님들에게 수고를 끼치리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막상 피디님을 모시려 하니 준비하고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았다. 그동안은 준비해 둔 강연만 참가했었는데 운영진의 일원으로 함께하니 구석구석 잔잔하게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 총무부, 안내부, 운영부 부서별로 선배님들이 역할을 담당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전체적 진행을 의논하기 위해 사전 미팅도 몇 번이나 가졌다. 내 마음만큼이나 선배님들도 김민식 피디님을 따뜻하게 환영하고 싶은 마음들이 컸다. 고마우면서도 그 수고로움에 미안했다. 다들 직장인들이고 일정이 빠듯할 텐데 기꺼이 시간을 내어주심이 감사했다. 운영위원들 각자가 자발적으로 그 손길들을 보태어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한 분 한 분의 감사함을 되새겨본다.
회장님은 환영 플래카드와 모든 안내문을 직접 도안하여 멋지게 꾸며 주셨다. 그 플래카드를 주문제작하고 찾아오는 수고까지 직접 하셨다. 우리 큰솔나비의 리더 중의 리더임을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 확인한다. 
강지원 선배님은 기획, 관리, 총괄로 회장님의 빈틈을 메워주는 사령관이다. 회장님과 강지원 선배님은 환상적인 부창부수이다. 밑그림을 다 다잡아주고는 행사당일 개인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부산 큰솔나비의 정신적 지주인 강준이 선배님은 지하철로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인데도 새벽녘 일찍 도착해서 행사진행의 전반을 점검했다.
각자의 직업영역에서 무림고수인 김태훈, 김정윤 선배님은 정관에서 일찍 출발, 제일 먼저 도착하여 더 넓고 쾌적한 강의실로 옮길 수 있게 능력을 발휘했다. 
강의실 입구에서부터 환하게 밝은 미소로 강의실 입장을 도운 권은주, 이소윤, 정희정 선배님은 우리 큰솔나비의 백의의 천사님들이다.
황도영, 박종우 선배님은 말없이 꼭 필요한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 주시는 영원한 신사분들이시다.
사회 진행을 맡은 장기영 선배님은 재치와 입담으로 시종일관 청중을 즐겁게 했다. 무엇보다 '뉴 논스톱'의 OST를 준비해 강의 시작 전 분위기를 띄웠다. 피디님에게 2002년 백상 예술 대상 신인 연출상을 안겨 주었던 작품이다. 피디님을 영원한 예능피디로 우뚝 자리매김하게 한 작품이다.
강의 시작 전 울려 퍼지는 노래를 들은 피디님은 무척 기뻐하셨다. 덕분에 그 여흥으로 신나게 춤을 추며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다.
신민석 선배님은 큰솔나비 재정을 담당하고 있다. 잡다한 일을 재빨리 먼저 움직여 해결한다. 이름표와 비품준비 등, 젊은 선배가 말없이 우직하게 해내는 모습이 나이 어린 선배님이지만 존경심마저 든다.
카훗게임으로 피디님을 활짝 웃게 진행해 준 문영란 선배님은 다방면의 재능만큼 아름다운 선배님이다.
섬세한 손길로 간식을 준비한 김도연 선배님과 예쁜 꽃다발을 준비해 주신 유명희 선배님들은 늘 감사함으로 넘치는 환한 미소를 보이신다.
멋진 장소에서 새로 둥지를 틀도록 학교측에 부탁해 장소를 마련해 주신 조연교 선배님!
집안행사로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손끝과 마음이 여문 전미경 선배님!
운영진의 수고를 커피로 달래 준 김수현선배님! 
모두의 수고와 땀방울로 이 행사를 무사히 잘 치러냈다.

 

피디님의 강의는 재미와 의미는 물론 긍정의 에너지로 가득 찼다.
강연에 참가한 친구와 지인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의가 유익하고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특히 캐나다에서 CSI과학수사대 요원인 조카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고 마치 자신을 위해 준비한 강의 같았다며 고마워했다.
본래는 70명 수용의 강의실이 예약되어 있어 마감이 일찍 되었는데 당일 180 석 강의실을 제공해 주어 넉넉한 공간에서 아주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더 올 수 있는 인원들이 있었는데 조금 아쉽다. 
김피디님이 내년에는 새로운 책으로 다시 만날 것을 제안하셨다. 그때는 강연장을 다 채워보자고 하신다. 피디님 또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하셨다.

 
행사를 치르고 나니 큰솔나비 선배님들과는 어떤 일도 함께 해 낼 수 있겠다는 믿음과 동지애가 생겼다. 이 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큰솔나비 선배님들이 큰 범주의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 맺어진 관계라 더 순수하고 끈끈한 듯하다.  이 아름다운 관계를 쭉 이어 나갈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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