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옥수수의 습격

아리아리짱 2023. 3. 24. 06:16
(유진규/황금물고기)

 
'쇠고기나 우유를 먹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쇠고기는 남이 사주어도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남이 사주면 먹고, 닭고기는 있으면 먹고, 오리고기는 내 돈 주고도 사 먹어라'라는 말도 함께 들어왔다. 육류 중에 유일하게 오리고기만 불포화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한다. 그 외 육류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키는 포화지방산을 가지고 있어 혈관건강에 도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고지혈증과 고혈압 가능성이 있는 나에게는 육류섭취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이 비중 있게 들렸다.
 
육류섭취에 대한 말들이 근거 있는 말일 수 있다는 것을 <옥수수의 습격>을 읽고 알게 되었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르게 사는 것 또한 점점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 두 가지가 별개의 문제여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옥수수로 인한 먹이 사슬의 문제는 많은 다른 불행과 마찬가지로 매우 복잡한 정치 경제적 문제이다. 세상의 악함 대부분은 악한 의도 때문이라기보다 '생각하지 않는' 것에서 비록 된다. 옥수수의 문제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머리말에서 14쪽)
 
저자인 유진규 SBS 다큐멘터리 피디는 가축들이 옥수수 사료로 사육되어 점점 병들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 병든 가축은 당연히 우리에게 저질 고기와 저질 우유를 줄 수밖에 없음을 추적 관찰하여 낱낱이 알려준다.
문제는 이었다. 초식동물인 소는 당연히 을 먹고 자라야 한다. 빠른 성장과 대량 생산을 위해  곡물인 옥수수를 사료로 먹이면서 문제는 시작된 것이다. 자연 방목상태에서 을 먹고 정상적으로 자라야 하는 소들에게 우리에 가두어 곡물 사료를 먹였으니 당연히 부작용이 따른 것이었다. 그 곡물 역시 빠른 성장과 대량생산을 위해 유전자 변이나 지나친 비료와 농약 등을 살포한 작물들이 대부분이다. 그것을 먹고 자란 가축들 또한 건강한 상태일 수 없다. 그 성분들이 육류나 우유 등 유제품들을 통하여 고스란히 우리 몸으로 흡수되는 것은 자명하다.
 
우리 몸은 오메가 6 지방산과 오메가 3 지방산이 균형을 맞추어 1:1 일 때 건강 유지가 쉽다고 한다. 동물의 곡물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는 오메가 6의 구성비가 오메가 3 지방산과 비교해 66:1이라고 한다. 그러니 먹이 사슬은 통해 인간의 오메가 6 지방산 섭취 비중도 급격히 늘어났다.
우리가 흔히 먹는 식용유들은 오메가 6 함유량이 높다. 과다한 섭취의 오메가 6 지방산은 비만의 원인이며, 심장의 적이라고 한다. 또한 오메가 6은 암세포의 먹이이다. 오메가 6 지방산 섭취를 줄여야만 하는 이유이다.
 
방목한 소의 우유로 만든 버터, 들깨기름, 참기름, 올리브유, 코코넛 기름, 아마씨유 등은 풍부한 오메가 3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한 식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215~~216쪽)

 
건강에 이로운 자연상 태인 을 기반으로 한 육류제공은 현재 곡물사료를 이용한 공장식 사육 육류 양의 30%만 제공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의 육류소비를 1/3로 줄여야만 만 먹은 건강한 육식 소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육류소비를 줄여야 가능한 현실이 된다.
 
현대에 들어 많은 아이들이 아토피나 알레르기등으로 고생하는 것은 음식 섭취의 원인이 크다. 유전자변이 사료를 먹고 자란 육류섭취, 각종 인공색소와 방부제가 범벅이 된 간식류, 과다한 설탕이 포함된 단것들, 제대로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먹거리를 찾기 힘들 정도다. 식품의 산업화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갈수록  커진다. 
경제적 부담이 조금 있더라도 유기농 식품들을 찾아 먹어야 하는 이유들이 갈수록 많아진다.
저자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구석기인처럼 먹어라'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해라'라고 주장한다. 덜 가공된 상태의 자연식품 섭취를 강조한다.
지중해식 식단은 심장질환의 발명을 낮추니,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기반으로, 풀을 먹인 육류섭취와 올리브유 섭취 등으로 건강개선을 하라고 한다.
 
나의 경우 쇠고기, 돼지고기를 먹고 나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속이 더부룩하고 편치 않았다. 그래서 작년 초부터 '채식지향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 자신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