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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겨울 뜨락

아리아리짱 2023. 2. 22. 06:00

찬란한 봄을 위한 인고의 시간인 겨울이다. 길가의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인 채로 찬바람을 견디고 있다.
나무들은 봄을 위한 생명의 노래들을 품은 채 꿋꿋이 그 자리에서 버티어 내고 있다. 겨울나무들을 응원한다.

내 작은 겨울 뜨락인 베란다에는 지금 여전히 푸르름이 가득하다. 이 겨울에 푸르른 잎으로 생명을 더해 주고 있어서 고맙고 또 고맙다. 이들은 함께한 세월이 오래된 나의 반려식물들이다. 결혼 선물로 받은 37년 된 관음죽부터 아들 탄생기념으로 함께한 군자란, 그리고 딸의 탄생기념으로 함께 한 행운목은 30년 이상을 함께한 푸름이들이다. 내 삶에서 기쁘고 축하할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씩 구입한 것이 어느덧 50여 개에 이른다.
아침마다 햇살 가득 담은 나의 겨울 뜨락을 보면서 나는 또 하루의 평화를 갈구하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초록은 나에게 언제나 안식과 평화로 이끄는 동무가 된다. 그다지 부지런하지 않은 나와 함께하며 저렇게 잘 자라 주는 것이 늘 고맙다.

(꽃기린, 로즈마리, 몬스테라,개발꽂)

이들은 틈틈이 선물처럼 예쁜 꽃들도 가져다준다. 이들의 다홍, 보라, 빨강, 연분홍 그리고 하얀 꽃잎의 선명함을 어느 누가 흉내 내고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한 줌 흙에서 각자의 이름대로 아름다운 모양과 색깔의 꽃을 피워내는 식물들이다. 이들을 보면서 생명의 고귀함과 위대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고마운 친구들이다.

(애플콩고, 필로덴드론 버킨콩고)

 

초록잎과 예쁜 꽃들로 눈을 즐겁게 하는 것에 더해 이들이 가져다주는 신선한 공기인 산소 선물 또한 소중하다. 베란다 문을 열면 늘 그 자리에서 싱싱한 푸르름으로 힘을 보내주는 그들이 오늘따라 더욱 귀하다.
고맙다! 내 반려식물 들아~!

 

(사랑초)
(알로에와 다육이들)

@ 화분 가꾸기 꿀팁
1. 물은 게으르게 준다. (화분의 표면 흙이 마른 듯할 때)
2. 다시를 두 번 우려낸 멸치를 식물에 띄워서 화분 가장자리 흙 위에 둔다. (냄새는 좀 날 수 있으나 좋은 거름이 됨)
3. 계란 껍데기를 화분 위에 둔다.
4. 차를 우려낸 티백을 흙 위에 둔다. (의외의 거름 효과)
5. 햇볕은 필수, 적당한 바람 쐬기의 통기성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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