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함께하는 즐거움

아리아리짱 2023. 3. 15. 06:00

( 노틀담 유치원 )

 

예원이가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새록새록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 한 달에 한두 번 동탄을 향하는 발걸음이 늘 설렌다.

예원이가 어느새 자라서 유치원을 가는 것도 신기하다. 우리에게 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쑥쑥 자라는 시간의 힘이 놀랍다.

예원이는 아직 미용실을 간 적이 없다. 이제껏 할머니인 내가 잘라주고 있다. 조금은 서툰 솜씨지만 예원이가 용케 잘 견디며 할머니에게 머리를 맡기고 앉아있다. 예원이의 머리카락을 잘라 줄 때마다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

 

그 예전 엄마가 내 머리를 직접 잘라 주셨듯이 내가 예원 머리카락을 자를 때면 엄마의 그 손길을 함께 느낀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예원의 존재가 고맙다.

'봄봄'이의 임신으로 컨디션 난조 (입덧)를 겪고 있는 딸이 안쓰럽다. 이 모든 것은 소중한 만남을 위한 준비과정일 테다.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봄봄'이를 위해 딸이 잘 견뎌내기를 바란다.

딸의 산부인과 정기 검진 후, 모녀 3대가 카페 나들이를 갔다. 카페에서 케잌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조용히 앉아서 함께 하는 예원이 기특하다. 아이스크림과 케잌은 아주 가끔 특별한 날에 먹는 별식인지라 예원은 눈을 반짝이며 즐거워한다. 할머니랑 엄마가 대화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제법 큰 아이처럼 의젓하게 함께 해주는 예원이다. 우리들만의 즐거운 연대감을 가지는 '마법 같은 순간'이 된다.

 

한 달에  한두 번 동탄행이 몸은 좀 피곤하지만 마음은 예원과 함께 함으로써 에너지 충전을 받는다. 힐링의 시간이 된다.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들이 내 삶을 윤택하게 한다.

인생은 유한하다. 매일매일을 유의미하게 살아야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리다.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는 주문을 외우며 또 나날들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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