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벤쿠버 섬의 빅토리아 (5)

아리아리짱 2023. 1. 13. 05:26

캐나다 여행 5편이 이어집니다.

동생 가족은 결혼 후 제부의 포스트닥터(post doctor) 과정으로 빅토리아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 생활의 경험 덕분에 캐나다 이민을 결정하게 되었고요. 그 시절 두 아이들을 데리고 동생집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남편은 바쁜 직장 생활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고요. 그러니 저에게는 캐나다 방문이 두 번째인 셈입니다.

27년 전에 방문했던 빅토리아의 국회 의사당 앞의 풍경은 여전히 그대로인 듯했어요.

예전 방문했던 기억 속의 풍경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걸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조카들이 광장을 뛰어다니며 함께  놀았던 옛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아이들은 이제 모두 성인이 되었네요.

이 번엔 남편과 동생 부부, 초로의 어른들만 같은 장소를 거닐면서 옛 추억과 함께 우리들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세월이 정말 빠르게 흐르는구나를 느끼면서요!

플리마켓에서 기념 펜던트도 구입했습니다. 펜던트를 만드는 할아버지의 여유로움과 풍모가  예술가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곧이어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했습니다. 

 

캐나다를 방문한다니까 친한 원장님이 가는 김에 꼭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오라고 했어요. 먼 길 여행에 다음번 여행을 기약할 수 없으니 가는 김에 꼭 다녀오라는 것입니다. 그 원장님은 미국에서 생활할 때 나이아가라 폭포를 방문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며 당부를 하셨어요.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에서 보는 것보다 캐나다에서 보는 것이 훨씬 더 웅장하고 멋지다고 하면서요.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구글에서 검색을 했습니다. 칠리왁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4 시간 정도 운전 거리였어요.  4시간 운전거리이면 서울과 부산 거리이니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았어요. 하지만 동생 몸이 안 좋아 위로 겸 방문하는 입장에서 어디를 가자고 말하기가 쉽지 않을 듯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언니가 가고 싶은데 있으면 말해 보라고 했어요. 조금 망설이다가 나이아가라 폭포를 꼭 가보라고 추천받았다고 했어요. 동생이 웃으며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려면  비행기와 호텔 예약을 미리 해야 하는데, 여름 성수기에는 몇 달 전에 이미 예약이 다 차서 어렵다고 했어요.

오잉~!  4시간 운전거리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니 동생부부가 파안대소를 하며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려면 비행기로는 7~8 시간, 자동차로는 4 박 5일 동안 중간중간 숙식을 하며 운전해야 닿을 수 있는 캐나다 동부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서부에서 동부로 캐나다 횡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유럽까지 비행기나 자동차로 가는 거리인 셈입니다. 

한국에서 구글 지도 검색에서 찾아보니 4시간이었다고 하니, 웃으면서 동생부부는 밴쿠버 섬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하면서 그곳은 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잉~! 나이아가라 폭포가 두 곳?

(벤쿠버의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사람들은 유명한 도시 이름이나 도로 이름을 따와서 같이 이름 붙이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밴쿠버 안에는 유명한 명소의 같은 이름들이 많다고 하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도 그중 하나로 진짜 나이아가라 폭포와 높이가 같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아뿔싸~! 어쨌든 저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본 셈인 거죠.

(UBC 대학 캠퍼스에서의 결혼식)
(자연사 박물관의 공룡화석)
(기숙사)

조카가 다녔던 UBC(University of British Coumbia)도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대학 캠퍼스가 정말 넓었습니다. 한 마을을 형성하는 대학교 풍경이었어요.  학교 안의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된 공룡화석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캠퍼스 내  장미 정원에서 결혼식을 하는 풍경도 색다릅니다. 조카의 안내로 대학 곳곳을 돌아보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맛있는 바비큐로 식사초대를 한 조카집 방문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도서관)
(학생 휴게실)
(끝없이 펼펴지는 교정)
(소리실험 체험 중)
(소리 실험이 가능한 과학시설물)
(조카네 책장과 RCMP 마스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