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아리아리짱 2022. 1. 19. 06:10

 

 

'관통사와 영어 배우기(별칭 영한올)'의 카페에서 리더인 알렉스 희경 선생님과 함께 <KOREA; the impossible country> 책으로 1주일에 한 번 줌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처음 <KOREA>를 읽었을 때 영국 특파원 출신인 저자 다니엘 튜터가 서구권에 한국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영어권에 소개하기 위한 책인 줄로만 알았어요. 책을 읽어가며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우리 자신보다 더 자세히 더 정확히 표현한 부분이 많아서 놀랐어요. 그래서 한국에 오래 근무한 적이 있는 나이 지긋한 외국인 작가로 생각하며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한국을 들여다보는 저자의 시선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한국의 역사부터 근대사의 정치와 경제성장 과정, 불교,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전통문화, 눈부신 경제발전과 함께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 등 해박함은 물론 애정 어린 비판을 서슴지 않게 펼칩니다.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해결점과 도약의 대안까지 제시하는 모습에 저자에 대한 궁금증이 증가했어요.


그래서 자료를 찾아보니 예상보다 아주 젊은 40 초반의 청년이었고 다니엘은 한국에서도 아주 유명한 인물이었요.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 경제학, 철학을 공부한 엘리트이며 작가이자 경제인이기도 합니다.
그는 우리가 우리 자신에 갇혀서 냉철하게 잘 보지 못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한 걸음 물러난 이방인의 눈인 '외부자 시선'으로 한국인을 봅니다. 그는 우리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위대한 우리 자신들임을 인식하게 해 주는 작가입니다.


한국어 번역본 제목인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에서 알 수 있듯이, 일제 강제 점령기와 한국 내전을 겪은 우리나라는 잿더미 위해서 현재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어 낸 나라입니다. 그 지난한 과정 중 여러 부분에서 고난과 희생을 대가로 치루기도 했지만, 지금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할 수 있는 지구상 유일한 나라가 된 것입니다.


경제적 부와 함께 이제는 정신적 마음적인 여유도 함께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한 경쟁의 질주 속에 우리는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행복지수는 여전히 낮습니다. 우리 스스로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이제는 충분히 즐기라고 이 외국인은 말합니다.


" 당신의 나라는 굉장하다. 너무나 잘 해왔다.
이제 다른 나라들을 올려다보지 말고 스스로를 믿으라고.
남들과 비교하고 경쟁하느라 더 이상 우울 해지지 않아도 된다고."


그는 또한 영어 버전인 <KOREA; the impossible country>의 머리말에 김 구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그가 백 범 김구 선생님을 말씀을 인용할 정도로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김 구선생님의 말씀을 머리말로 마무리 함으로써 한국 사랑과 한국에 대한 응원을 이 책에서 펼칩니다.


Korean independence fighter Kim Gu stated that, " I do not want our nation to becoem the richest and most powerful nation in the world.... It is sufficient that our wealth is such that it makes our lives abundant." Instead, he wanted Korea to become "the most beautiful nation in the world, " one that provides happiness for its own people and others. ( p 12)


우리는 이제 생활을 풍족히 할 만큼의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니, 문화의 힘으로 행복함을 함께 누리는 문화강국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끝없는 비교와 경쟁을 멈추고 스스로를 껴안고 사랑하며, 타인을 향해 어깨를 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때입니다.
김 구 선생님의 <백범일지>에 있는 '나의 소원'에서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편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아름다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일원임을 되새겨보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https://youtu.be/-mN4lHenSZ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