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요리 대장 예원이

아리아리짱 2021. 11. 29. 06:10

손녀 예원이가 자랄수록 교감이 커진다.  조금씩 대화가 이루어지는 기쁨이 크다. 보고 있어도 그립고 더 보고 싶다는 말의 뜻을 새삼 알 것 같다. 두 돌이 되어가는 예원이가 자신의 생각을 한 두 마디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할 때마다 놀랍고 신기하다. 

요즘 예원이는 점심 나절까지 어린이집에 다니는 데 이제 제법 적응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 같다. 처음 한 동안은 등원할 때마다 울기도 했지만 지금은 친구들과 선생님과 만나는 것을 즐거워며 씩씩하게 어린이집을 향한다.

어린이 집 활동을 볼 수 있는 알림 앱이 있어서 부산에 있는 할미, 할비도 매일 예원이의 어린이 집 활동을 볼 수가 있다.

며칠 전 예원이가 어린이 집에서 요리사 모자와 앞치마를 두르고 백김치인 물김치를 담그는 활동사진들이 올라왔다. 아이들 재미있는 활동 놀이쯤으로 생각하며 웃었다.

매일의 영상통화와 앱으로 활동들을 보아도 한 달에 한 번쯤을 직접 얼굴 보며 볼살을 만져보고 싶다.

지난 주말 동탄 딸 집에 머무르는 동안 예원이가 담근 물김치 통을 보니 제법 익은 듯한 김치 모양새였다. 맛을 보니 제대로 익은 시원한 물김치 맛이다. 아이들 말로 맛이 '장난'이 아니었다. 

김치를 적당히 주문해 먹는 할머니와 엄마를 제치고 손녀인 예원이가 겨울맞이 김장을 한 유일한 가족 대표가 된 것이다.

예원이가 커감에 따라 다양한 모습 들을 볼 수 있어서 즐겁다. 할미랑 책 읽기를 즐거워하는 예원을 보면 힘이 절로 난다. 늘 책을 끼고 장난감처럼 편하게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쑥쑥 자라서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벌써 설렌다. 

나는 손녀와 '베프'가 되고 싶은 야무진 꿈을 가진 할미다. 손녀와 대화가 통할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그중 책 읽기는 단연코 일 순위다. 지금처럼 예원이가 건강하고 슬기롭게 자라기를 늘 기도하며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