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글을 써야하는 이유 하나 더!

아리아리짱 2020. 11. 6. 06:00

(흐린날의 맥도 생태공원)

읽고 싶은 책들이 잔뜩 쌓여갑니다. 책 속에 파묻혀 책 만 실컷 읽고 싶은데 주말마다 이런저런 행사들이 생깁니다.

하루 종일 책만 실컷 읽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주말이면 다음 주 블로그에 올릴 글감들 초고를 준비하느라 주말 내내 생각과 마음이 바쁩니다.

급기야 글 쓰는 시간 때문에 글 읽을 시간이 부족해진다는 핑계까지 떠오릅니다. 

글 쓰는 시간은 온전히 나를 향해 걸어가는 '나 발견, 나 치유'시간이라고 해왔는데 이런 핑계까지 떠오르는 것은 필력 짧은 어리석은 이의 변명일 것입니다.

그런 제가 수능 모의고사 지문을 읽으며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또 하나 발견했습니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생각을 정제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니 부지런히 토론하고 글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의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즐거움으로 책을 읽는다면, 그 쌓인 정보들은 말하기, 글쓰기를 통해 보다 정제된 지식과 지혜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직하게 읽고 쓰기를 계속해 나가야겠습니다.

그 지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9년 11월. 고 1 모의고사 23번)

You can say that information sits in one brain until it is communicated to another, unchanged in the conversation. That's true of sheer information, like your phone number or the place you left your keys. But it's not true of knowledge. Knowledge relies on judgments, which you discover and polish in conversation with other people or with yourself. Therefore you don't learn the details of your thinking until speaking or writing it out in detail and looking back critically at the result. "Is what I just said foolish, or is what I just wrote a deep truth?" In the speaking or writing, you uncover your bad ideas, often embarrassing ones, and good ideas too, sometimes fame-making ones. Thinking requires its expression.  * sheer: 단순한, *polish: 다듬다, *embarrassing: 당황스러운, *fame: 유명, 명성 

 

여러분은 정보가 다른 뇌로 전달될 때까지 한 뇌에 머물러 있으며 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이 여러분의 전화번호 혹은 여러분이 열쇠를 놓아둔 장소와 같은 '단순' 정보에 대해서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지식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지식은 판단에 의존하는데,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 혹은 자신과의 대화 속에서 그 판단을 발견하고 다듬는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것을 상세하게 이야기하거나 쓰고 그 결과를 비판적으로 되돌아볼 때까지 자신의 사고의 세부사항을 알지 못한다. 

"내가 방금 이야기한 것이 바보 같은가, 혹은 방금 쓴 것이 깊은 진실인가?" 말하거나 쓸 때 여러분은 자신의 형편없는 생각들, 종종 당황스러운 것들, 또한 좋은 생각들, 때로는 유명하게 만들어 주는 생각들을 발견하게 된다. 사고는 그것의 표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