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

아리아리짱 2020. 10. 12. 06:00

 

(김리하/크레용하우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동화작가 김 리하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습니다. 작가님의 친필 싸인본의 책을 받으니 그 설렘과 기쁨이 더욱 큽니다.

저의 블로그 글 친구이기도 한 김 리하 작가님에 대해서 책날개의 저자 소개글을 알려드립니다.

2011년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같은 해에 MBC 창작동화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신나는 어린이들로 가득한 세상을 꿈꿉니다. 그런 어린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어른이고 싶습니다. 어린이드랴과 어른들의 친구 같은, 따뜻한 동화를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추락 3분 전>과 동화 <빨래하는 강아지>, <착한 동생 삽니다>, <발차기만 백만 번>, <오공이 학교에 가다>, <무시해서 미안해> 들이 있습니다.

<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은 아동, 청소년들이 어떻게 SNS 등의 온라인으로 쉽게 성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알 수 있는 아동, 청소년 소설입니다. 

그루밍(grooming)의 사전전 의미 :몸을 치장하는 일을 이르는 말. 화장이나 손톱 손질, 털 손질 따위로 몸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온라인 그루밍은 SNS 등의 온라인으로 정서적 지지를 해주며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후 피해자에게 성적 가해를 하는 것이다.

혜주의  부모님은 오로지 돈 버는 데만 바빠서 혜주에게는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들을 돈으로 때우며 해결해 줍니다.  예쁜 양언니나 양오빠를 인스타에서 사귀고 싶은 혜주는 외로운 중학생인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은 학원다니랴 공부하랴 바쁜 일상이지만 공부에는 그다지 흥미 없는 혜주는 인스타에 피드를 올려 팔로우 수를 늘리는 것이 즐거운 일상인 것입니다.

혜주는 어느 날 잘 생긴 대학생 오빠와 팔로우와 친구 맺기를 통하여 인스타에서 친밀감을 가지게 되면서 미모 가꾸기에 신경 쓰면서 더욱 예뻐지고 삶에 생기가 돋습니다.

가람이는 엄마가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며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에 숨 막혀합니다. 엄마는 인스타 같은 것은 학생에게 시간낭비만 줄 뿐이라며 오로지 공부에만 관심가지기를 바랍니다.

미진이는 걸어 다닐 때도 손에 단어장을 들고 다니며 외우는 오직 공부에만 매진하며 전교 1등을 유지하는 친구입니다. 친구들에게 인공지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똑똑한 친구이지만 인간미는 느끼기 어려운 친구인 거죠.

피드를 계속해서 올리며 혜주는 점점 잘생긴 오빠와의 관계에 친밀감을 느끼며 삶이 즐거워집니다.  선물과 사랑한다는 표현을 계속하며 혜주에게 잘 대해주던 오빠는 점점 검은 속셈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요즘에는 각 가정에 자녀가 하나 아니면 둘이라서 예전과 달리 부대끼며 함께하는 놀이문화가 드뭅니다.  각자의 공부 생활들로 바쁜 아이들이 이전처럼 친구 관계를 돈독히 느끼기도 쉽지 않고요. 부모님들의 삶은 부모님대로 바쁘고 자녀들의 삶 또한 학교생활과 학원생활등으로 바빠서 하루 중 다정하게 눈 마주치고 대화하는 시간도 가지기 힘든 현실입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외로움을 쉽게 느끼며 그 외로움도 커지는 것이고요. 

그 빈자리들을 아이들은 SNS로 대체하며 타인과 연결하면서 친밀감을 가지려 하는 것입니다. 그저 게시된 사진을 통해 외양 모습으로만 사람을 판단하고 쉽게 유혹에 빠져들기도 하는 것이고요.

저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이라 늘 그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이해하려 애쓰는데 그러기에는 아이들의 고단함과 외로움이 너무 큽니다. 어떤 경우라도 그들이 어려운 일을 당할 때는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 입장에서 아이들의 눈높이로 그들을 이해하고 응원해 줄 수 있는, 그들이 믿을 수 있는 부모님과 어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리하 작가님의 책을 통하여 어떻게 아이들이 쉽게 위험에 처할 수 있고, 검은 유혹에 빠질 수 있는지를 알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리하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나쁜 사회악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는 우리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어른들의 더러운 탐욕과 욕망 때문에 더 이상 아이들의 희생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검은 손길, 온라인 그루밍>은 초, 중등생은 물론 그 학부형들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청소년 소설입니다. 많은 어른들이 읽고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고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