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책읽기는 걷기, 글쓰기는 달리기

아리아리짱 2020. 9. 22. 06:00

거의 한 달만에 부산 큰솔 나비 독서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온라인 줌으로나마 이렇게 함께 독서 나누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공부해서 남을 주자' 나비 모임의 책 박수 구호처럼 선배님들과 독서토론을 할 때면 선한 의지를 나누며 살아가려는 선배님들의 삶이 엿보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 나도 조금 더 선한 사람이 되고 싶어 지고요!

다들 책 읽기를 좋아하며 책 읽기가 어느 정도 충족되고 나니 글쓰기에 대한 염원들이 큽니다.

공저로 책을 이미 내신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자신의 책을 발행하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었어요.

그중 글 쓰는 소방관인 김강윤 선배님은 읽는 것은 걷기이며, 쓰는 것은 달리기이니 꾸준히 하루 한 문장이든 한 단락이든 계속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선배님도 블로그 글쓰기를 꾸준히 하니 그 글을 보고 강연 요청이 들어와서 강연도 하게 되었으며 책 쓰기 원고도 차곡차곡 채워나간다고 하시면서요.

회장님을 비롯해 모든 선배님들의 글쓰기가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19로 현장에서의 열띤 독서토론이 아니라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라도 서로의 근황과 독서 나누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매 토론 마지막 시간에는 아름다운 시 낭송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 번에는 김 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를 되새겼습니다. 코로나로 정신없었는데 어느덧 가을의 문턱입니다.

 

가을의 기도      - 김 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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