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 달만에 부산 큰솔 나비 독서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온라인 줌으로나마 이렇게 함께 독서 나누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공부해서 남을 주자' 나비 모임의 책 박수 구호처럼 선배님들과 독서토론을 할 때면 선한 의지를 나누며 살아가려는 선배님들의 삶이 엿보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 나도 조금 더 선한 사람이 되고 싶어 지고요!
다들 책 읽기를 좋아하며 책 읽기가 어느 정도 충족되고 나니 글쓰기에 대한 염원들이 큽니다.
공저로 책을 이미 내신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자신의 책을 발행하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었어요.
그중 글 쓰는 소방관인 김강윤 선배님은 읽는 것은 걷기이며, 쓰는 것은 달리기이니 꾸준히 하루 한 문장이든 한 단락이든 계속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선배님도 블로그 글쓰기를 꾸준히 하니 그 글을 보고 강연 요청이 들어와서 강연도 하게 되었으며 책 쓰기 원고도 차곡차곡 채워나간다고 하시면서요.
회장님을 비롯해 모든 선배님들의 글쓰기가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19로 현장에서의 열띤 독서토론이 아니라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라도 서로의 근황과 독서 나누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매 토론 마지막 시간에는 아름다운 시 낭송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 번에는 김 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를 되새겼습니다. 코로나로 정신없었는데 어느덧 가을의 문턱입니다.
가을의 기도 - 김 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책 감사, 강의감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18) | 2020.09.25 |
---|---|
예언자 (10) | 2020.09.23 |
내 생의 아이들 (10) | 2020.09.18 |
주린이의 성장기 (12) | 2020.09.16 |
꿈틀 꿈틀 오늘도 자유형으로 살아갑니다 (8) | 2020.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