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비 온 뒤 어느날

아리아리짱 2020. 8. 10. 06:00

(비 온후 우리는 또 우리의 길을 계속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연일 장마로 전국 곳곳이 물난리를 치르고 있습니다. 국토의 유실은 물론 가족을 잃는 슬픔을 겪는 우리 이웃들이 있습니다.  많은 비가 올 때 마다 이런 피해를 겪을 때면 인간의 무력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비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건만 또 어김없이 들려오는 슬픈 소식들입니다. 수해를 입은 이웃들이 아픔을 달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긴 장마로 우리 기분마저도 눅눅해지려 할 때 수녀님의 시로 싱그러움을 찾아보려 애씁니다.

 

비 온 뒤 어느날            - 이 해 인 -

 

비 온 뒤 어느날

은행나무를 흔드는 바람소리가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비에 쓰러졌던 꽃나무들이

열심히 일어서며

살아갈 궁리를 합니다

 

흙의 향기 피어오르는

따뜻한 밭에서는

감자가 익어가는 소리

 

엄마는 부엌에서

간장을 달이고

나는 쓰린 눈을 비비며

파를 다듬습니다

 

비 온 뒤의 햇살이 찾아

밝은 웃음은 나누고 싶어

아아 아아

감탄사만 되풀이해도

행복합니다

 

마음이여 일어서라

꽃처럼 일어서라

기도처럼 외워보는

비 온 뒤의 고마운 날

 

나의 삶도 이젠

피아노소리 가득한

음악으로 일어서네요     -시집 <기쁨이 열리는 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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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열리는 창

『기쁨이 열리는 창』조그만 기쁨이 들어가도록 마음의 창을 활짝 여십시오!“기쁨은 우리가 노력해서 구해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는 것을 우리는 자주 잊고 사는 것 같다. 욕심을 조금만 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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