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

아리아리짱 2020. 8. 3. 06:00

(폴 김/ 함돈균/ 세종)

'이제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암기 위주의 티칭이 아니라 배우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을 살펴봐주는 코칭으로 바뀌어야 한다' 고 저자인 폴 김 교수님은 소리 높여 말합니다.

이 책은 문학평론가인 함돈균 교수가 프린스턴 대학교 폴 김 교수를 인터뷰해서 저술된 책입니다.

폴 김교수님은 한국에서 초. 중. 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국영수 성적 중심의 암기식, 주입식의 한 줄 세우기 교육에서 하위 1%였던 저자였습니다. 

그런데 미국 대학에서 처음으로 수강한 교양수업인 음악 감상 수업에서 만난 교수님의 감동적인 말씀과 코칭으로 일생일대의 최초 A 성적을 받으며 인생의 대 변환점이 시작됩니다. 한국에서  열등생이었던 저자가 어떻게 아이비리그 최고의 대학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님이 되었는지 놀라운 과정들이 전개됩니다.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다음과 같이 옮겨봅니다.

스탠퍼드 대학교 교육대학원 부학장이자 최고 기술 경영자. 실리콘밸리 인큐베이터로 두바이의 혁신 국립대학교를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컴퓨터공학 학사와 교육공학 석. 박사를 마치고,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최대 온라인 대학교인 피닉스 대학교의 최고 기술경영자를 역임하면서 비추얼 강의실, 시뮬레이션 시스템 등 혁신교육환경 및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

또한 비영리 국제교육재단인 'Seeds of Empowerment'를 설립해서 학생 및 국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및 여러 국제 기금의 지원을 받았다. 그중 '스마일(SMILE)' 프로젝트는 2016년 유엔 미래교육혁신기술로 선정되었다. 아울러 재단의 '천일 스토리(1001 story)' 프로젝트는 글로벌 교육협력기관인 World Reader를 통해 전 세계 개발 도상국의 400만 명이 넘는 어린아이들에게 리더십 및 평화교육 스토리북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2005년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케냐, 아르헨티나, 르완다, 부룬디, 탄자니아,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페루, 우루과이, 인도, 콜롬비아, 태국,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 등 지구촌 곳곳을 직접 누비며 '국경 없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   (책 표지에서)

봉사활동을 갔을 때 멕시코 원주민들이 오염된 흙탕물로 생활하고 식수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저자는 학교가 제대로 없는 지역의 어린이를 교육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실천하기 시작합니다.

그 일련의 과정에서 저자는 오로지 코칭만이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한 개발할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학생이 스스로 깨우쳐야 가장 강력한 학습의 배움이 일어나는데 , 공교육의 주입식 정보전달, 단순 암기교육은 자꾸 해봐야 아이들을 더 어리석게 만들 뿐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심지어 그런 교육 형태는 범죄라는 생각까지 든다고 합니다.

늘 질문하게 하여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집단의 가치 지각'에서 자유로워지고 제한 없는 질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참교육자의 역할은 깨진 거울의 귀한 능력이라고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우리는 절대 완벽한 사람이 아니고 준비된 사람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항상 우리는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깨진 거울'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교육자, 코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 스스로 완전한 원형의 예쁜 거울이 아니라, 불완전하고 남에게 상처가 될 수 있고 남을 베이게 할 수 있는 깨진 거울일 뿐이지만, 이런 거울도 빛을 반사시키는 귀한 능력이 있다고 믿어야 해요.

우리는 빛을 생성하는 태양은 될 수 없지만, 빛을 조금이라도 반사시켜서 어두운 곳을 조금 더 밝게 하고 빛이 필요한 이들에게 빛을 나눠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해요. 우리가 아무리 작고 못생기고 깨지고 상처를 주는 존재일지라도 그것마저도 잘 활용하면 필요한 곳에 빛을 전하는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을 때 참교육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306쪽)

한국의 교육체계 안에서는 열등생이었는데,  자신감을 가지게 하고 흥미를 유발하게 하는 교육체계의 변화로 최고의 대학 교수님으로 우뚝 서게되는 성장 과정이 감동이었습니다. 배움 후에 가진 것을 나누려 애쓰면서 교수님의 기술과 다른이들의 협력을 이끌어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를 위한 봉사활동 모습은 더욱 감격이었고요.

교육의 시작과 끝은 질문이라고 강조하는 교수님의 말씀 깊이 새겨봅니다.

youtu.be/pVL7 nm74 y4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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