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사, 강의감사

휴머니즘 주식 강사 김정윤

아리아리짱 2020. 6. 9. 06:00

 

 

독서모임 '부산 큰솔 나비'는 나비의 이름 그대로 '로부터 롯되는 목적 있는 책 읽기를 통해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들의 모임'입니다. 선배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흐를수록  독서 모임의 모토가 저에게  깊이 새겨집니다.  그 나누고자 하는 열기가 대단하여, 코로나로 면대면 독서모임이 힘들 때는 비대면 줌(Zoom)으로라도 꾸준히 독서모임을 진행하시는 대단한 선배님들입니다.

좋은 뜻을 모아서 이루어진 독서 모임인지라 각 분야의 재능 있는 대가이신 선배님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재능기부로 '큰솔 나비 아카데미'가 운영되고 있어, 스마트한 리더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는 것입니다. 책 읽고 토론은 물론 세상살이의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는 독서모임 '부산 큰솔 나비'를 만난 것은 제 인생의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분들은 책 박수 구호인 "공부해서 남을 주자"를 실천, 실행하시는 예를 제대로 보여주십니다. 

코로나로 아카데미가 계속 연기되었는데 지난 주말 조심스럽게 현장 강의 '아카데미'가 열렸습니다.

강사인 김정윤 선배님은 여행사에서 19년간 근무해오고 있으며, 주식투자를 함께 해오셨습니다. 19년간 많은 실패도 겪었지만, 지금은 주식으로 안정된 투자를 하면서 '진짜 부자'를 향해 노력과 실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날마다 4~5 시간씩 책을 읽으며 연구 공부하며 실전 투자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선배님은 경제관련서 몇 백권 읽기는 물론 수많은 인문학 책을 보면서 세상을 향한 통찰력을 키우신 것입니다.

결혼 후 7년 만에 아이를 얻은 선배님은 연이어 두 명을 낳아서 지금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합니다. 그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지. 덕. 체의 교육을 시키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교사인 아내를 응원하며 육아휴직 중이기도 합니다.

선배님은 우리나라의 교육의 맹점을 지적하며 강의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오로지 SKY를 향한 한국의 국영수 중심의 교육은 잘못되어도 한 참 잘못된 것이라고 합니다. 학교 교육뿐 아니라 사교육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어 오로지 SKY를 향한  집념의 시작이 유아기 때부터 시작되는 현실은 아이들에게 불행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에너지를 쏟아부은 SKY를 향한 부모들의 집념은 자녀에게는 절대 행복한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국, 영, 수에 에너지와 사교육비를 쏟아붓는다고 해서 다 유명대학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겨우 1%도 되지 않는 그 목표를 향해 자녀들을 너무 혹사시킨다는 것입니다. 또 운이 좋아 유명대학을 갔다고 해도 극소수는 의사나 법조인이 되고, 대부분은 최고의 목표가 겨우 대기업, 공기업 등에 취직하는 삶을 살 텐데 그 삶이 그렇게 애쓰고 노력할 만큼의 인생의 행복을 보장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앞뒤 재지 않고 오로지 비판 없이 아이들을 불행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국영수만 몰입한 아이들은 암기에만 능통할 뿐 정작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인 지, 덕, 체는 물론이고 늘 몸 담고 있는 경제에 대해서는 '경제맹'인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경제공부, 돈 공부를 하찮게 여겨 극소수 부자들의 '밥'이 되기 쉬운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맹렬히 비판하십니다.

선배님은 세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경제신문지를 펼치고 놀이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기사나 헤드라인을 읽힌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오른쪽 면에 사람이 있으면 아이가 이기고, 왼쪽 면에 차가 있으면 아빠가 이기기 등 관심을 유도하며 아이 연령에 맞는 게임을 고안해내며 경제지를 접하게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자라 지금 10살인 아들은 웬만한 기사를 다 읽어내고 경제와 사회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아기 때부터 아이 앞으로 들어온 돈을 주식으로 투자를 해서 지금은 그 투자 부분도 함께 의논하며 대화를 나눌 정도이고, 14살이 되면 본인이 주식운영을 하게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집에 TV 가 없어서, 오로지 책을 읽거나 나가서 공 차고 노는 것 외에는 과외의 학습은 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들과의 여행도 이른바  '냉온탕' 여행으로 다녀온다고 합니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지구 상 가장 어렵고 못 사는 나라의 또래 친구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을 가서 주어진 현재의 것들을 감사하게 느끼게 하고, 또한 가장 선진국에 가서 그들의 풍요로운 삶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 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경제교육을 받고 자란 아들이 세상의 경제 흐름을 읽어내고, 더 풍족한 삶을 누릴 가능성이 크기에 굳이 국영수의 지옥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녀가 대학을 원치 않으면 굳이 보낼 마음이 없다고 합니다.

주식 초보 입문자로 선배님의 주식 투자 철학과 기법에도 놀랐지만, 그 귀한 노하우를 이렇게 나누어 풀어주는 그 넉넉한 마음에 더욱 놀랐습니다. 밤잠 줄여가며 익힌 여러 가지 투자기법을 6 시간 동안 열정을 다해 전달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배님은 지금 육아 휴직 중인데 은둔 고수를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는 강의를 청하여 정규강좌는 꽤 높은 강의료를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비 독서 회원들에게 압축해서 이렇게 나누어 주시니 '휴머니즘 강사'가 맞는 것입니다.

그동안 의 약간의 주식 투자는 그야말로 눈감고 손으로 더듬어가며 했던 것입니다. 선배님에게 배운 방법을 적용해서 좀 더 현명한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