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뻔.자.솔 Ⅱ by 아이로드

아리아리짱 2020. 4. 3. 06:09

안녕하세요. 아리아리님 딸아이 로드입니다..

지난번에 저의 20대와  어떻게 동탄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은 신랑의 빠른 퇴근으로 저도 육아를 빨리 퇴근할 수 있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https://tree2woods.tistory.com/278

 

뻔.자.솔 [뻔뻔하고, 자유롭고, 솔직하게!]

안녕하세요. 저는 아리아리님 딸아이로드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머니께서 동탄 집에 오래 있다가 가셨으면 했는데 블로그에 포스팅할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해서 부산에 빨리 가셔야 한다고 하셔서 너무 아쉬웠..

tree2woods.tistory.com

좋은 사람들과 일했던 외국계 기업을 임신과 심한 입덧으로 그만두고 동탄에 왔을 때 아주 많이 외로웠습니다. 새로운 것 도전과 모험을 좋아해서 캐리어 가방 하나 들고 브라질 친구에게 가기도 했었는데 그 용기 있던 저는 어디 갔나 싶을 정도로 입덧으로 힘들어하며 집안에만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복귀한 신랑은 매일 저녁 늦게 퇴근했습니다. 입덧으로 뭐를 잘 먹지도 못하고 친구도 없고 부모님과도 멀리 떨어져 있어 하루 종일 신랑을 기다리며 강아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좀 더 버틸걸 그랬나? 왜 난 이리 입덧이 심할까?’ 뱃속에 있는 복덩이(예원이)에게 왜 지금 왔니?’라는 생각이 들 때쯤 저는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바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그림을 먼저 배웠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오일파스텔이라는 도구를 이용한 그림을 배웠습니다. 그림은 힘든 입덧과 새로운 환경을 긍정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림을 배우면서 그림 친구들도 사귀고 동탄에 정을 붙이며 다른 것도 배우고 싶은 용기가 조금씩 생겼습니다.

오일파스텔은 크레파스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느낌이라 매력이 많아요! 

 

그 후 영어동화 태교 모임을 시작한다는 카페 글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영어동화를 매주 듣고 받아쓰면서 우리 예원이를 만날 날도 성큼 다가왔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자연 분만에 관심이 많았고 아기가 스스로 태어날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태아에게 좋다는 글을 우연히 보고 자연 분만법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해 거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긴 노력을 하지 않고 쉽게 쉽게 제왕절개를 권유하는 큰 산부인과를 다니고 있었는데 엄마로 나 자신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어 자연 분만 위주로 출산을 장려하는 병원으로 옮기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쿠아로빅(물속에서 에어로빅) 임산부 필라테스를 하며 매일 호흡법을 익히고 신랑에게 제가 진통 중일 때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매일 교육시키며 예원이 만날 날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 . 데 인생은 마음처럼 되지 않는 거라고 했지요. :-) 예정일 일주일 전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가 너무 크고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다고 제왕도 생각을 해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럴. 수. . 사실 그 지난 주말 출산 파이팅이라는 화보도 나름 신랑이랑 찍어가며 열심히 많이 걸었고 오로지 자연 분만을 위해 10개월을 달려왔는데... 그렇게 저는 일주일간 다시 제왕 전문가가 될 정도로 밤낮으로 여러 케이스를 공부하고 제왕을 했습니다.

동대문 DDP 옥상공원에서 촬영한 출산 화이팅 화보사진입니다 ㅎㅎ

사실 일주일간 많이 울적했습니다. 내가 너무 잘 먹어서 아이가 커져서 자연 분만을 시도해보지 못한 것 같아 아이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어머니가 커서 아이도 당연히 큰 거라고 위로해주었지만 그리 큰 위로가 되진 않았습니다. 신랑도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예원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고 저의 건강 또한 중요하다며 몇 번이나 저를 다독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2019129일 낮 1226분 우리 예쁜 딸 예원이를 낳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저에게 아이를 낳는 건 온 우주의 중심축이 바뀌는 기분이라고 했었는데 그 기분이 어떤 건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 날이후 저는 지금 예원이를 어떻게 행복하고 긍정적인 아이로 키울까 끊임없이 고민하며 노력하는 초보 엄마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하며 더욱 활기차게 삶을 살아가시는 어머니를 본받아 저 또한 열심히 육아를 하며 또 다른 저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책을 열심히 읽겠습니다. 한 번씩 또 저의 고군분투 육아일지를 아리아리님 블로그를 통해 소식 전하겠습니다. :-)

 

예원이는 아직 뒤집기 전이에요 ^^ 열심히 뒤집기를 시도하며 또 한 번 성장하려고 열심히 활자세를  하고 있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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