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걷기)감사

낙동강변 30리 벚꽃길

아리아리짱 2020. 3. 23. 06:02

하루 종일 집에서 머물다 보니 툭 트인 공간이 간절해집니다. 해질 무렵 집 옆 낙동강 건너 김해공항으로 이어지는 벚꽃 30리 길을 향했습니다. 집에서 차로 이동 5분이면 바로 갈 수 있는 멋진 곳인데 이 길을 얼마 전에야 알았습니다.

아직 꽃봉오리가 망울망울 져서 활짝 피진 않았어도 가족단위로 봄맞이를 위해 제법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끼고 조심스레 봄나들이를 한 것입니다. 코로나 감염의 불안으로 갇혀 있던 답답함을 풀기에 좋은 열린 공간입니다.

뒤로 하구언이 보입니다.

하구언에서 시작하는 30리 벚꽃 길은 구포대교까지 이어져, 걷기와 마라톤은 물론 자전거도 탈 수 있게 잘 포장되어있습니다. 시멘트 길은 자전거를 위한 길이고 우레탄 길은 걷기와 달리기를 위한 길입니다. 벚꽃 터널로 이어지는 이 길을 끝까지 걷는 데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오늘은 왕복으로 한 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햇살은 따뜻하지만 바람은 제법 쌀쌀합니다. 길을 걷다 봄꽃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개나리도 옆에서 봄의 향연을 함께 거들고 있습니다.

목련은 이미 활짝 피어 꽃잎이 지기 시작 하네요.

동백꽃도 선홍색 꽃빛이 아름답습니다.

진달래는 거의 지고 몇 송이만 피어있고요.

다음 주면 벚꽃 봉오리들이 활짝 필 것입니다. 만개한 벚꽃터널을 즐기기 위해 때 맞춰 다시 가볼 것입니다.  조금은 아쉽지만 이렇게 조심스레 봄꽃 마중을 합니다. 마음이 움추려들기 쉬운 요즘 봄기운을 맞이하며 또 하루를 이어갑니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간절한 요즘입니다. 답답함을 조금만 더 참고 견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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