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합니다.

이 또한 지나 가리라!

아리아리짱 2020. 2. 25. 06:05

어제 오전에 친한 선생님으로부터 문자를 받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므로 외출 시 귀가해서 70~80도의 드라이 열로 겉옷이나 외투를 쏘아주면 바이러스가 죽으니 손쉽게 감염을 막아 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출처를 확인하지도 않고 가정의학과 전문의가가 한 말이라는 말에 퍼 나르기를 했습니다. 전시 같은 긴장감이 도는 이 시국이 어서 지나가고,  조금이라도 걱정과 염려를 덜어 주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가족과 지인들은 물론 학원이 일주일 휴원을 하는 시점에 학부형에게까지 알린 것입니다.

그런데 오후에 그 선생님이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잘못된 정보이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누군가의 장난인 가짜 뉴스라는 것입니다.

그제야, 아차~! 제가 걱정이 큰 나머지 확인해보지도 않고 이 중요한 사항을 그대로 믿고 퍼 나르기를 한 것입니다. 고작 드라이기 열에 죽을 바이러스라면 이렇게 온 국민이 감염의 공포에 떨지 않을 터인데 말입니다. 순간의 판단력 착오로 가짜 뉴스를 퍼뜨린 셈이 된 것입니다.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무릅쓰고 전달 해 드린 글이 잘못된 정보이고, 확인도 해보지 않고 알려드려 죄송하다는 문자를 다시 보냈습니다.

모두가 긴장하고 불안한 틈을 이용해 이런 장난질을 치는 이가 있는 것입니다. 가짜 뉴스가 이렇게 형성되어 쉽게 퍼질 수 있음을 체험했습니다.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인 줄 알고 퍼 나르기를 했는데 그것이 장난의 가짜 뉴스라니 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위생관념은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사람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능한 한 피하고, 손은 30초 이상 깨끗이 씻고, 외출 시 마스크는 필수이고, 집에 돌아와서는 양치질까지 하는 것이 가장 우선인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가짜뉴스의 한 복판에서 허둥 되며 보낸, 미안한 마음 가득한 휴원 첫날이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져, 잘 마무리되어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나면 좋겠습니다.